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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임원 역대최대+젊은 조직 전면배치
CJ 파격적 인적쇄신에 속도
1980년대 출신 대거 발탁
여성도 11명 임원승진 대약진
계열사 대표 유임 안정성도 신경
CJ그룹 본사. [헤럴드 DB]

CJ그룹이 연말 임원인사를 통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신임 CJ제일제당 경영리더까지 모두 임원진에 합류시키면서 3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특히 이 회장이 인재발탁의 기준을 연공서열이 아닌 능력과 의지로 바꾸는 혁신적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만큼 1980년대 이후 출생 직원들을 대거 승진시키는 등 파격적인 인적 쇄신도 이뤄졌다.

CJ그룹은 27일 신임 임원(경영리더) 53명을 승진시키는 내용의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내년 1월 1일자로 단행했다. 그간 재계의 관심을 받아왔던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은 이번 인사로 경영리더가 됐다. CJ그룹이 최근 사장 이하 상무대우까지 임원 직급을 모두 ‘경영리더’ 단일 직급으로 통합한 점을 고려하면 임원 승진에 성공한 것이다.

장녀 이경후 CJ ENM 부사장(브랜드전략실장)과 남편 정종환 부사장(CJ미주본사 대표)는 지난 2020년 부사장 대우로 승진해 이번 인사에서 ‘대우’를 뗄 것으로 예상됐지만, 임원 직급이 모두 경영리더로 통합되면서 이번 인사에서는 제외됐다.

이처럼 이 부사장에 이어 이 경영리더도 임원진에 합류하면서 CJ그룹도 3세 경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에 CJ올리브영 상장도 앞두고 있어 승계작업 역시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부사장과 이 경영리더는 CJ올리브영 지분을 각각 4.26%와 11.09% 보유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이 상장하게 되면 두 사람은 3000억원 가량을 확보할 수 있게 돼 지주사 지분을 10% 이상 확대할 수 있다. 현재 이 부사장과 이 경영리더의 지주사 지분은 각각 1.19%와 2.75%에 불과하다.

이 신임 경영리더와 함께 승진인사에 포함된 임원은 총 53명이다. CJ그룹의 임원 승진 규모가 2020 19명, 2021명 38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30대 임원 4명을 비롯해 1980년 이후 출생자 8명(15%)이 포함됐다. 다만 임원 평균 연령은 45.6세로 전년(45세)과 비슷한 수준이다.

여성 신임임원 약진도 두드러졌다. 특히 올해 성과가 두드러졌던 CJ제일제당에서 식품사업부문 GSP리더 신유진(38) 부장과 차세대 바이오 CDMO 진출을 주도한 미래경영연구원 구동인(38) 부장이 이번에 경영리더로 승진하는 등 역대 최다인 11명(21%)의 여성이 신임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리더십 안정 속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는 전원 유임됐다. 지난해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CJ프레시웨이, CJ푸드빌 등 대다수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CJ 관계자는 “올해 CEO는 전원 유임했지만 신임 임원이 큰 폭으로 늘렸다”며 “이 회장이 밝힌 중기비전 실행과 그룹 차원의 공격적 인재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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