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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령 석탄발전’ 호남화력발전소 31일 퇴역
노후 석탄발전 10기 폐지 완료

국내 현존 최고령 석탄발전소인 호남화력발전소가 오는 31일 24시부로 퇴역한다. 이로써 정부가 미세먼지 대책의 하나로 추진했던 노후 석탄발전 10기 폐지 국정과제가 완료된다.

현재의 호남화력 부지는 최신 천연액화가스(LNG) 복합 및 연료전지 발전소로 건설돼 친환경 발전사업단지로 전환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오전 전남 여수 호남화력발전본부에서 호남화력발전소 퇴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1973년 유류발전소로 상업운전을 시작한 호남화력발전소는 오일 쇼크 이후 1985년 석탄발전소로 전환, 여수산단을 비롯한 지역사회와 국가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해왔다. 최근 탄소배출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석탄발전의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요구가 국내외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속에서 폐지가 결정됐다. 앞서 정부는 2016년 6월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의 일환으로 서천1·2호, 영동 2호(2019년 1월), 보령 1·2호(2020년12월), 삼천포 1·2호(2021년4월), 호남 1·2호기 등 30년 이상 된 석탄발전 10기의 폐지를 발표한 바 있다.

현 호남발전본부 부지에는 정부의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발전설비가 건설된다. 동서발전은 호남발전본부 부지에서 전기, 열 등의 에너지를 산업시설에 공급하는 집단에너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수목적법인(SPC)인 여수그린에너지(주)에 주주사로 참여해 증기(214Gcal/h)와 전력(495MW)을 생산하는 발전설비를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발전소 부지와 여수-광양 간 송전망을 활용해 202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1000MW급 규모의 신호남 천연가스 복합발전소 1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인근 석유화학 공장의 공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부생수소를 활용한 15MW급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2024년 준공할 예정이다. 호남화력 인력 320명 중 290명은 다른 석탄발전 및 LNG발전 등으로 재배치되거나 자산정리 업무 등을 위해 잔류할 계획이다. 나머지 30명은 정년퇴직(10명), 계약 종료(20명) 등으로 인사조치됐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은 지금부터 실행에 옮겨야 하는 과제”라며 “기존 설비를 통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면서 석탄화력을 복합화력으로 대체하고, 에너지전환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정부는 석탄발전 폐지, 감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자리 문제와 지역경제까지 살필 계획”이라며 “석탄발전이 탄소중립에 부합하는저탄소, 무탄소 발전원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 및 실증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석탄발전 일자리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는 송·배전분야, 수소·암모니아 발전 등으로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급격한 지역경제 위축 등이 예상되는 지역은 ‘정의로운 전환 특별지구’로 지정해 일자리와 지역경제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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