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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보험公, 현지화 금융 통해 국내기업 수주 경쟁력 UP↑
폴란드 최대 통신사에 1000억 원 상당 현지통화 금융 제공
대만·노르웨이 등에도 현지화로 금융 지원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이인호)가 대출금액을 현지화로 상환할 수 있는 제도를 통해 국내 기업의 수주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있다.

무역보험공사는 폴란드 통신사인 P4 Sp. z o.o.(이하 P4)에 1000억원 상당의 폴란드 현지통화 금융을 제공해 국내기업의 통신장비 판매를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P4는 가입자 수 1500만명을 보유한 폴란드 최대 통신사업자다. 무선통신과 번들서비스(결합상품) 부문에서 모두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무역보험공사의 이번 지원으로 P4는 약 4억6000만 즈워티(한화 1343억원가량)를 대출받아 국내기업이 공급하는 물품의 구매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통신사와 같이 매출이 현지화로 일어나는 업종의 경우 대출금액을 현지화로 상환할 수 있는 금융에 대한 수요가 높다. 특히 중·동부유럽 진출의 요충지로 꼽히는 폴란드의 1위 통신사에 현지화 금융이 성사됨에 따라 향후 국내기업의 유럽 통신시장 진출 확대에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역보험공사는 미국 달러화 등 기축통화 위주의 전통적 금융지원 외에도 대만달러(NTD), 노르웨이 크로네(NOK), 아랍에미리트 디르함(AED) 등 이종통화를 사용하는 다양한 국가의 현지화 금융을 지원하며 국내기업의 수주시장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이종통화 사용국 발주처에 현지화로 자금을 공급하면 발주처는 환율 등락에 대한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이런 점 때문에 현지화 금융은 국내기업의 수주 경쟁력을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무역보험공사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7개국의 10개 프로젝트에 총 24억달러 상당의 금융을 현지화로 제공했다. 2019∼2020년 3개 사업에 7억달러 상당을 지원한 대만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비롯해 올해는 호주 철도 건설 프로젝트(5억달러 상당)와 노르웨이 고속도로 건설 프로젝트(2억달러 상당)를 지원했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무역보험공사가 제공하는 현지화 금융이 우리기업의 해외진출 저변을 확대하는 발판으로 작동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변화하는 대외환경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지원으로 우리기업의 금융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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