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은, 중국 물가 오르면 국내도 인플레 압력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중국 물가가 상승을 이어갈 경우, 국내 물가로 전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한국은행은 ‘대중 수입구조를 고려한 중국 물가의 국내물가 파급영향’ 보고서를 통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지속 및 공급병목 현상 장기화 등으로 중국 생산자·수출물가가 장기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면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국내 물가에 적지 않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특히 중국과 중국산 중간재를 사용하는 아세안 5개국(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필리핀·말레이시아)으로부터 수입되는 소비재에 구매 빈도가 높은 생필품이 다수 포함돼있다”며 “이에 따라 중국 물가의 높은 오름세가 국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 들어 중국산 중간재를 투입해 생산하는 품목의 국내 생산자물가는 실세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화학 및 금속제품의 경우 원유,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대중 수입단가가 크게 올라 국내 생산자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고, 전자·광학제품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을 중심으로 대중 수입단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국내 생산자 가격에 전가됐다.

무엇보다 중국산 중간재가 많이 사용되는 국산 자동차, 가전 등의 소비자 물가에는 아직 중간재 수입단가 상승이 반영 되지 않은 상태다. 보고서는 “중국산 중간재 수입단가 상승은 아직 국산 소비재 가격에 뚜렷하게 전가되지 않았지만, 기업의 생산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향후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yjsu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