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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중증 열흘째 1000명대…거리두기 연장 사적모임 완화 검토
위중증 환자 역대 2번째로 많아…10일 연속 1000명대
사망자 73명, 누적 5455명…오미크론 67명 늘어 총 625명
정부, 31일 거리두기 연장 발표→사적모임 4→6명 확대 검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37명을 기록한 30일 오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다음달 2일까지 시행키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적모임 인원은 현행 4명에서 6명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미크론 지역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고, 위중증 환자 수가 열흘째 1000명을 넘어서면서 ‘의료시스템 붕괴’가 다시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규 확진자는 또 5000명대를 기록했다. 오미크론 감염여부를 3~4시간 안에 판별할 수 있는 새 유전체 증폭(PCR) 시약이 보급된 만큼 오미크론 감염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5037명(국내 4930명, 해외 107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는 62만597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28일 3865명까지 줄어들었던 확진자 수는 29일 5409명에 이어 이날에도 5000명을 넘어섰다. 신규 확진자 중 오미크론 감염 환자는 67명(국내 26명, 해외 41명)으로 오미크론 확산도 지속되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열흘째 10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1145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전날(1151명)에 이어 또 한번 1100명을 넘었다. 사망자도 73명 추가로 발생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사망자는 5455명(치명률 0.87%)에 달한다.

다행히 부족한 병상문제는 해소됐다. 현재 코로나19 확진판정 이후 1일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확진자는 없다. 최근 일주일간 병상 입원 대기자는 수도권에서만 374명→243명→218명→162명→125명→9명→0명으로 줄었다. 병상 입원이나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기다리는 환자가 모두 해소된 건 지난 11월 4일 2명이 처음 발생한 후 55일 만이다. 29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환자병상 가동률도 67.4%(보유병상 1502개 중 1012 사용)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고 위중증 환자도 줄어들지 않으면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차례 더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오는 31일 관련 구체적인 입장을 발표한다. 다만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현재 4명에서 6명까지로 늘리는 방안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

아울러 백신 4차 접종도 준비 중이다. 정부는 4차 접종 가능성에 대비해 현재 확보한 3조2000억원 이상을 마련할 방침이다. 논란이 됐던 청소년 방역패스 의무화에 대해선 2월 1일로 예정된 적용 시점에 대해 충분한 계도기간을 두는 방안 등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판별 PCR 시약이 권역별 대응센터 5곳·시도 보건환경연구원 18곳 등 전국 23개 기관에 배포, 이날부터 사용한다. 기존 3∼5일이 걸리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 확인이 3∼4시간으로 대폭 단축된다. 아울러 오미크론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남아공 등 11개국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내년 1월 13일부터 2월 3일까지 4주간 추가 연장키로 했다. 오미크론 감염자 625명 중 해외유입은 293명으로 그 비중은 46.8%이지만, 해외유입에 따른 지역사회 확산 사례까지 포함하면 70%를 크게 웃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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