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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쪼그라드는 대부업, 이용자·잔액 지속 감소
평균 대출금리 15.8%
일본계 업체 영업 변화, 업종 전환 등
대부업자 수는 증가
[금융감독원]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대부업 시장 축소가 가팔라지고 있다. 일본계 대부업체의 영업변화, 정책융상품 공급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대부업 이용자수, 대출잔액은 지속적으로 감소세다. 법정금리 인하로 평균 대출금리도 15.8%로 내려간 상태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대출잔액은 14조5000억원, 이용자수는 123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대비 각각 200억원(-0.2%), 15만9000명(-11.4%) 감소했다. 2018년만해도 17조원, 220만명을 넘던 것과 대조된다.

대부업 위축의 주 원인은 한일 최고금리차 축소로 인한 대부자금 감소, P2P연계대부업자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 등록 전환 등으로 분석된다. 한일 최고금리차 축소로 산와·조이 크레디트 잔액은 2019년 말 1조9000억원에서 올 상반기 600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여기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에 따라 기존 대부업법상 ’P2P연계대부업자‘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록을 해야한다. 이밖에 정책 서민금융상품 공급이 이어지면서 대부업체로 몰리는 수요가 분산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대부이용자 1인당 대출잔액은 1180만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담보대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대출잔액도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대출잔액 중 담보대출 잔액이 7조5390억원에 이른다. 2018년 말 30%대이던 담보대출 잔액 비중은 올 들어 51.9%까지 올라온 상태다.

이용자, 잔액 감소에도 대부업자수는 8678개로 전년말 대비 177개 늘었다. 대부‧중개겸업(160개), 대부중개업(82개), 대부업(41개)은 증가한 반면 P2P연계대부업이 106개 줄었다.

6월 말 평균 대출금리는 15.8%로 지난해 말(16.3%) 대비 0.5%포인트 내려갔다. 대형 대부업자의 연체율(원리금 연체 30일 이상)은 7.3%로 지난해 말 대비 1.0%포인트 내려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평균 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대부이용자의 금리부담은 개선됐다"며 "실태조사 이후 최고금리가 추가 인하된 만큼 저신용자 신용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정책서민금융공급 확대 및 제도개선 등을 통해 불법사금융 근절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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