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취업 2~3위
자녀교육은 여성, 결혼은 남성이 고민 더 커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2030 MZ세대들이 미래에 가장 우려하는 걱정거리는 ‘주택마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난, 각종 규제, 부동산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내집 마련에 대한 걱정이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에 대한 우려는 전통적 가치로 손꼽히는 결혼, 출산, 자녀교육 등 항목을 압도했다.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사흘간 전국 만18세에서 39세까지 전국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현재 겪고 있거나 앞으로 예상되는 가장 큰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주택마련을 꼽은 응답자가 41.6%에 달했다. 남녀 할것 없이 40%가 넘는 응답자가 주택마련을 꼽았으며, 2위 항목과는 응답률이 무려 26.1%포인트 차이가 났다.
젊은층의 주택에 대한 우려는 집값 상승, 대출 규제 등이 맞물리면서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부동산 구입 비중도 과거에는 구매력이 큰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주류였다면, 최근에는 2030 세대들도 부동산에 관심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가장 원하는 차기 대통령상으로 ‘내 집 마련을 앞당겨줄 수 있는 대통령’을 1순위로 꼽은것도 부동산에 대한 열망을 여실히 드러낸다.
2위는 본인 또는 가족의 건강으로 15.5%를 차지했다. 남녀 중에서는 건강을 걱정으로 꼽은 여성 비중이 17.9%로 남성(13.4%)에 비해 소폭 웃돌았다. 취업을 선택한 응답률은 14.9%로 3위를 차지했다. 수명 100세 시대를 살아야 하는 MZ 세대 입장에서 자연스레 건강, 직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주택마련, 건강, 취업 등 개인에 대한 고민이 70%가 넘는 응답률을 기록한 반면 전통적인 가치관으로 꼽히는 출산·육아, 자녀교육, 결혼 등은 비교적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출산·육아를 걱정거리로 답한 응답율은 10%였다. 자녀교육, 결혼은 각각 8.1%, 4.7%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성별로 나눠보면 육아와 출산을 고민으로 꼽은 남녀 비율은 비슷했다. 반면 자녀교육은 여성이, 결혼은 남성일수록 걱정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헤럴드경제-KSOI 2030세대 정치 및 사회인식 조사
*조사방법-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CATI)
*모집단-전국 만 18세 이상~39세 이하 남녀
*표본수-전국 1018명
*피조사자 선정방법-무선 전화면접조사(무선 100%), 무선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활용
*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
*응답률-13.2%
*가중값 산출 및 적용-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1년 11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조사기간-12월 27~29일(3일간)
luck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