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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찐男’ 4050, 몸매관리에 지갑 열다
닭가슴살·홈트 구매 큰손 부상

새해를 맞아 다이어트나 운동을 결심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회식자리가 줄어들었지만 덩달아 외부활동마저 줄면서 살이 찐 ‘확찐자’ 중에서 40·50대 남성도 적극 관리에 동참하는 추세다.

4일 티몬에 따르면 지난달 닭가슴살 매출은 전년대비 62% 증가했다. 특히 4050 남성들의 구매 성장률은 71%로 평균보다 높았으며, 4050 여성의 구매 신장률 56%보다도 높았다.

닭가슴살 매출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 이후 체형 및 건강 변화를 인지한 이들이 적극적인 관리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그간 상대적으로 관리에 소홀했던 4050 남성들도 관리를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발표한 ‘코로나19와 비만 관련 건강행태 변화 조사’ 성인 10명 가운데 4명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몸무게가 평균 3.5kg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질병관리청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전후 만 19세 이상 성인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2019년 41.8%에서 1년 사이 6.2%포인트(p) 상승한 48.0%로 나타나 여성보다 상승폭이 높았다.

4050 남성의 관리는 홈트(홈트레이닝)를 위한 헬스용품 구매에서도 드러났다. 2030 남성들의 구매 비중은 소폭 감소한 반면 4050 남성들의 운동용품 구매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웨이트와 근력운동기구 구매에 있어 지난해 4050남성의 구매비중은 전년 32%에서 47%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30남성의 구매 비중은 62%에서 43%로 낮아졌다.

간단한 운동용품인 줄넘기의 경우에도 2030 남성의 구매비중은 지난해 32%로 전년 42%에서 10%p 감소했다. 그러나 4050 남성의 경우 같은 기간 49%에서 67%로 18%p 증가했다.

티몬 관계자는 “4050세대 남성들이 2030세대보다 적극적으로 자기관리에 나서며 닭가슴살과 운동용품 구매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연주 기자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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