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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플레시대 역발상…기업들 과반이 “주식투자 확대”
삼성證 924개 법인 경영진 설문
55.6% “물가상승 장기화” 전망
외부위탁·미국 주식 선호도 높아

국내 주요 상장기업의 경영진들이 올해 가장 큰 고민으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주식투자를 늘리는 등 ‘역발상 전략’을 택하겠다는 경영진도 과반에 달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2월 23일부터 28일까지 연 매출 또는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상으로 운영중인 ‘CEO/CFO 포럼’과 국내 상장사 대상으로 비대면으로 운영 중인 ‘언택트 써밋’의 법인고객 등 총 924개 법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 경영진들은 올해 가장 큰 고민으로 인플레이션(21.3%)을 꼽았다. 실제로 인플레이션이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경영진들도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인 55.6%에 달했다.

인플레이션·금리 상승으로 인한 경영 부담 중에서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부담’(66.1%)이 가장 많은 답변을 받았다. 이어 ‘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증가’(14.4%)로 조사됐다. 설문에 응답한 경영진들 가운데 69.2%는 ‘2022년 경영 환경이 지난 해보다 좋지 않거나,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영진들은 정부가 전망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3.1%), 물가 상승률(2.2%) 보다 비관적으로 경기를 전망했다.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3% 미만’으로 전망한 응답은 79.2%, ‘물가상승률 3% 이상’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전체 60.1%로 나타났다.

또한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법인 자금 투자를 확대할 자산’ 질문에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3.6%가 ‘주식, 비상장주식 등의 투자형자산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투자형 자산에 이어서, ‘채권’, ‘구조화 상품’ 등이 순위에 올랐으며, 현금과 대표 안전형 자산인 금의 응답률은 각각 9.0%, 7.3%에 그쳤다. 주식 투자 지역으로는 ‘미국 주식의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자가 42.6%로 국내주식(37.9%) 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시장 환경이 작년 한해만큼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경영진들은 올해 자산 운용 방식에 있어 증권사·자산운용사에서 제공하는 OCIO(외부위탁운용) 서비스에 관심이 높았다. 관련 응답자 중 67.2%가 ‘법인 자산 운용에 있어, OCIO 서비스를 근 2년 내에 활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경영진은 ‘가장 닮고 싶은 글로벌 CEO’를 묻는 질문에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를 가장 많이 꼽았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새로운 경영 트렌드 및 정보를 얻는 경로에 대한 질문에는 37.1%의 응답자가 ‘CEO·CFO 포럼과 같은 법인 대상 커뮤니티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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