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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올해도 신기록”…투자자에 기대감 불어넣는 증권가
실적 공시후 주가 어디로
지난해 매출 시장기대 상회
반도체 업황 부진에도 선전
D램·낸드 다운사이클 종료
파운드리 단가상승도 유력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투자자들에게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증권가에선 올해 반도체를 중신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며 주가도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7일 2021년 4분기 매출액이 76조원, 연간 매출액이 279조4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분기 기준, 연간 기준 모두 사상 최대 매출이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를 넘어선 규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는 75조3510억원, 연간 매출액 컨센서스는 278조1487억원이었는데 각각 6490억원(0.86%), 8913억원(0.32%)씩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에 살짝 못 미쳤다. 4분기 영업이익은 13조8000억원으로 컨센서스(15조733억원)보다 1조2733억원(8.45%) 하회했고, 연간 영업이익은 컨센서스(52조8376억원) 대비 1조2676억원(2.40%) 다소 모자란 51조57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분기 기준 52.49%, 연간 기준 43.2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8년(58조8900억원) 이후 최고 수준이자 역대 3번째로 많은 규모다.

증권가에선 올해 삼성전자가 지난해보다 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2년 연간 매출액은 301조7532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어서고,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8.26% 증가한 55조8278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 다운 사이클이 예상보다 조기에 종료되며 업황이 전환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시스템 반도체 사업도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 예상 영업이익은 44조원으로 전년 대비 47% 성장하며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이는 2분기부터 메모리 상승 사이클 시작, 파운드리 단가 상승, 엑시노스 판매량 증가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낸드 웨이퍼 투입량을 일부 줄이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되고, 마이크론 또한 디램 후공정 생산라인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가격 협상 환경이 공급자들에게 좀 더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며 “현물가격 강세가 유지되며 1분기 중 현물가격과 고정가격과의 역프리미엄인 괴리율이 프리미엄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2분기 가격 상향 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인수·합병(M&A) 역시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플랫폼(부품, 파운드리 등)을 강화하기 위한 인수·합병은 주가에 큰 동력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주가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1만원, 한국투자증권은 10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전일 종가 대비 2만839원(27.10%) 높은 9만7739원으로 1개월 전(9만6435원) 대비 1304원(1.35%) 상향됐다.

양대근·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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