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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노조, “‘먹튀 논란’ 류 대표 철회 안 하면 쟁의 불사”
류 대표, 카카오페이 지분 대량 매각 논란
노조 요구에 사측, 나흘째 묵묵부답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헤럴드경제] 카카오 노조가 차기 대표로 내정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선임을 철회를 요구했으나 사측이 침묵하면서 노사 관계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노조 측은 류 대표가 최근 임원들과 함께 카카오페이 지분을 대량 매각한 것을 두고 먹튀 논란을 문제 삼았다. 류 대표 내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사상 첫 쟁의 행위도 불사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9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노조가 지난 5일 요구한 류 대표 내정 철회에 대해 나흘째 침묵하고 있다.

카카오 노조(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류 대표 등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이 카카오페이 코스피200 지수 편입일인 지난달 10일 44만993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고 직원들의 사기를 꺾었다며 그룹 최고경영자(CEO) 자격이 없다는 입장이다.

류 대표 등 임원들이 한날한시에 카카오페이 주식 900억원어치를 매각해 469억원의 차익을 거두면서 국회에서 ‘카카오페이 먹튀 방지법’까지 논의되는 상황을 초래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노조는 카카오 지분 7.42%를 보유한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에도 스튜어드십 코드를 발동해 주주총회에서 류 대표 선임 안건에 반대표결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카카오는 노조의 이런 문제 제기를 아직 답변하지 않고 있다.

카카오페이도 노조 성명 발표전인 4일 전사 간담회를 열고 직원들에게 사과하고 보도자료를 통해 책임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류 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 노조의 요구에도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묵살로 일관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계속 응답하지 않을 경우 노사 관계가 파행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류 대표뿐 아니라 김범수 이사회 의장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타협안은 없다고 했다.

네이버 노조는 2019년 2월 사측과의 단체교섭 결렬에 따라 첫 쟁의행위에 돌입한 적이 있으나, 카카오에서는 쟁위행위가 발생한 전례가 없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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