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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싸늘…온라인·백화점만 ‘방긋’
경기전망지수 100 못 넘어
온라인은 비대면 소비, 백화점은
지난 2일 이날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서 고객들이 개장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소매유통업계의 경기 전망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두 분기 연속으로 기준치(100)을 넘지 못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살아나던 소매 경기가 다시 거리두기 강화로 위축됐다.

9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소매유통업체 10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전 분기보다 3p 하락한 96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 경기를 직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부정적 전망 비중이 크다는 의미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이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시행되면서 체감경기가 지난 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갈렸다. 온라인쇼핑은 비대면 소비에 대한 기대감에 가장 높은 전망치를 보였다.

온라인쇼핑(107)은 2020년 4분기 이래 6개 분기 연속으로 기준치를 상회했다.

대한상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장보기와 모바일 선물 등 다양한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이 빠르게 확산했다"며 "대형 오프라인 유통기업의 온라인 기업 인수와 온라인채널 강화 등이 온라인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대면 업종에서는 백화점은 경기전망 지수 102를 대면 소비 부문 유일하게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해외여행, 공연 관람 등 소비활동이 어려워지면서 명품이나 가구 등 고가 상품에 대한 ‘보복소비’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면서다.

대형마트 경기전망 지수는 88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강화된 거리두기에 따른 방역패스 적용으로 내점고객이 줄어들고, 온라인과의 경쟁 심화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편의점(85)은 유동 인구가 줄어드는 동절기 영향 등으로 전 분기보다 3포인트 낮아졌고, 슈퍼마켓(82)은 온라인 채널 등과의 경쟁 심화로 전체 업종 중 지수가 가장 낮았다.

응답 기업들은 경영 애로 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43.7%)과 비용상승(20.2%), 물가상승(17.8%), 업종 내 경쟁 심화(13.2%), 유통규제 지속(4.1%) 등을 들었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더는 특정 세대와 품목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디지털 전환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혁신만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장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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