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에 ETF 상장…시장 공략 본격화

윤항진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장(가운데)과 관계자들이 지난 7일 베트남 호치민거래소에서 열린 'KIM VN30 ETF' 상장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베트남 증시에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하며 베트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KIM VIETNAM FUND MANAGEMENT)은 지난 7일 베트남 호치민거래소에 ‘KIM VN30 ETF’를 상장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ETF는 베트남 호치민거래소에 상장된 대형주 30종목으로 구성된 VN30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다. 연 총보수는 0.55%로, 베트남에 투자하는 국내외 ETF 중 가장 낮다.

VN30지수는 2020년 3월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다 코로나19로 인한 강력 봉쇄 조치로 지난해 6월 말 조정을 받았다. 이후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등에 힘입은 유동성 증가와 개인투자자의 활발한 증시 참여로 다시 상승세를 타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번 ETF 상장으로 글로벌 기관 및 개인투자자, 베트남 개인투자자 등의 베트남 시장 투자수요를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은 개인투자자의 투자 열기가 특히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SSC)에 따르면 베트남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 비중은 2019년 초 약 70%에서 지난해 약 85%로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 개설된 주식 계좌는 약 135만개로(11월 말까지 기준), 직전 3년 동안 만들어진 계좌 수의 합보다도 많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패시브 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 SSC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순자산 기준 베트남 내수 펀드시장은 약 37억 달러 규모다. 이 중 ETF가 약 13억 달러로 35%를 차지한다. 펀드 수 기준으로는 SSC에 등록된 펀드 62개 중 8개가 ETF다. 시장 규모는 아직 작은 편이지만, 향후 ETF를 중심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 한국투자신탁운용 측의 판단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06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호치민에 현지사무소를 열고 베트남 리서치 업무를 시작하는 등 일찍부터 베트남을 주목했다. 2020년 6월엔 현지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하고 베트남 비즈니스를 본격화했다. 현재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의 운용자산 규모는 약 1조1962억원(지난 12월 31일 순자산 기준)으로, 베트남에 투자하는 글로벌 공모 및 일임펀드 운용사 중 상위권이다.

윤항진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장은 “KIM VN30 ETF를 시작으로 향후 국내외 투자자에게 다양한 베트남 투자 상품을 제공해 베트남 내 최고의 운용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