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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상장, 코스피 주요주 주가 끌어내릴 수”
기업가치 최대 100조원 전망
기존 시총상위주 매도 가능성
[사진=LG에너지솔루션]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사상 최대 규모의 공모에 나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이달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면 코스피 주요 대형주들의 수급에 부담을 줘 주가를 끌어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25만7000~30만원,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60조1000억~70조2000억원이다. 증권가에서 보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가치는 최대 100조원대에 달한다. 공모가 기준으로 시총 3위, 적정가치 기준으로는 시총 2위에 오를 수 있는 대어(大魚)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으로 시장의 자금이 집중되며 다른 대형주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는 투자주체들은 포트폴리오 내 기존 주식들을 매도하고, LG에너지솔루션을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상장주 간 코스피 지수 내 주요 종목들의 하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200 지수에는 3월 11일에 편입되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는 2월 14일 장마감 후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KODEX 2차전지산업 상장지수펀드(ETF) 및 TIGER 2차전지테마 ETF는 2월 9일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교체 매매를 진행할 것으로 봤다.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패시브 유입 자금은 1조원을 상회할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다른 대어급 기업공개(IPO) 당시에도 기관의 대형주 매도가 나타난 바 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70조~100조원 이상이 예상되는 LG에너지솔루션 시가총액은 코스피 벤치마크 자금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 상장 후 이외 종목의 매도 가능성은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작년 8월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11월 카카오페이 상장 당시 기관 매도는 시총 상위주와 누적 순매수 상위종목에 집중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에 새롭게 추가되는 시가총액 규모가 역대급 수준인 만큼 코스피, 코스피200. MSCI 한국지수 등 주요 벤치마크지수 내에 속한 여타 대형주들에게 일시적인 수급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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