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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대 경제연구원장에 듣는다-경제 변수] 수출-K제조업 등 긍정 요인, 공급망-긴축-미중 갈등 악재
홍장표 KDI 원장 “디지털·그린경제 전환기,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 기회”
김영민 LG경영연구원장 “글로벌 탈탄소 흐름 속에 친환경 제조업 호조”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 “올해 중국 경제 5%대, 우리 수출 타격 불가피”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 “미 통화긴축 등 글로벌 경기 하방 리스크 확대”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국내 5대 경제연구원장은 올해 우리 경제의 긍정요인으로 코로나19의 영향력 축소에 따른 민간소비 회복과 케이-팝(K-pop), 웹드라마(오징어게임) 등에서 불고 있는 ‘한류(Hal-lyu) 열풍’과 반도체 등 ‘K-제조업’ 부상에 따른 수출 확대를 꼽았다.

다만 올해 수출 증가세는 지난해 수출액이 6445억4000만달러로 기존 최대치인 2018년 6049억달러보다 396억달러를 많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점을 감안할 때 둔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들은 올해 우리 경제의 최대 변수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여부를 지목했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 “민간부문 경제 정상화까지 더 많은 시간 필요”

이들은 올해 우리 경제의 악재요인으로 물가상승과 가계부채, 미중무역분쟁, 미국의 금리인상을 포함한 긴축전환, 중국 리스크, 정치적 불확실성 등을 제시했다. 지난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이전으로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수요가 빠르게 회복한 반면 생산과 물류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 병목현상(supply bottleneck)으로 각국의 물가가 급등했는데 이의 재발 가능성도 제기됐다.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올해 코로나19의 영향이 축소되면서 민간소비가 회복될 수 있다”며 “또 디지털·그린경제로의 전환기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할 기회가 있다는 점이 긍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영민 LG경영연구원장은 “코로나 이후 장기 트렌드가 된 글로벌 탈탄소 흐름에 따라 2차 전지, 수소차 등의 친환경 제조업의 호조가 긍정요인”이라고 지목했다.

김영민 LG경제연구원장 “반등한 후 다시 장기 저성장 추세 재개 우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선진국 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기저효과 소멸로 2021년 대비 성장폭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중국 경제도 5%대 성장이 전망돼 코로나 충격이 있었던 2020년을 제외하면 최근 20년 내 최저 수준”이라며 “이로인해 우리 경제 성장률은 대중국 수출의존도 및 중간재 수입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우리 수출은 2020년 11월부터 13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면서 지난해 연간 기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대(對)중국 수출이 전체 수출의 26%가량을 차지 , 중국의 경제성장 정체는 우리경제의 대형 악재다. 중국의 경기 둔화로 수입 수요가 줄면 국내 기업의 수출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으로 올해부터 미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도 수출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

허 원장은 “주요국의 경기선행지수가 하강 국면에 진입한 상황이고 미국 연준의 통화긴축, 중국 헝다(恒大)그룹 발 불확실성 등과 같은 글로벌 경기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우리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연초 오미크론 변이가 동반되는 겨울대유행으로 국내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증폭돼 내수 시장 회복력이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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