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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경상수지 19개월 연속 흑자...수입물가 상승으로 흑자폭은 줄어
71.6억 달러 흑자
원유 등 에너지류값 상승
전년 대비 흑자폭 감소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수입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수출 호조에도 흑자폭은 줄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지난해 11월 71억6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20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1~11월 누적 경상수지는 842억3000만달러로 작년 같은기간(637억7000만달러)보다 204만6000만 달러 증가했다.

11월 상품수지는 59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 99억5000만달러보다 큰 폭으로 축소됐다.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흑자 폭이 깎였다. 11월 수출은 596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469억2000만달러) 대비 127억3000만달러(27.1%)가 늘어나며 13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입은 537억달러로 같은 기간 156억3000만달러(45.3%)가 증가하며 그보다 더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천연가스, 원유 등 원자재 가격 급등 영향이 컸다. 원자재 수입은 11월 290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168억3000만달러에 비해 72.9%나 급증했다. 이 중 에너지류(원유, 석탄, 가스 및 석유제품 등) 수입은 145억4000만달러로 1년 전 57억9000만달러에 비해 151.1%가 증가했다.

1~11월 상품수지는 705억8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714억5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11월 서비스 수지는 1억4000만달러 적자로 10월 6억3000만 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10월 22억2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흑자기록을 달성했던 운송수지는 17억1000만달러로 흑자폭이 축소됐으나, 지난해 1~11월 누적으로 149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 15억5000만달러의 9.6배로 규모가 커졌다. 반면 같은 기간 여행은 55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1년 전(50억5000만달러 적자)보다도 적자폭이 확대됐고, 연구·개발 등 기타사업서비스 역시 11월 11억8000만달러 적자로 1년 전 9억1000만달러 적자에 비해 마이너스 규모가 커졌다.

본원소득수지는 14억9000만달러 흑자로, 1년 전(4억8000만달러)과 비교해 흑자 규모가 10억1000만달러 커졌다. 배당소득수지가 1년 사이 4억3000만달러 적자에서 6억7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서면서 투자소득이 이 기간 5억4000만달러에서 15억3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자본 유출입 현황인 금융계정을 보면 직접투자의 경우 11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3억5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9억7000만달러 줄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65억5000억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역시 29억5000만달러가 불었다. 금융계정순자산(자산-부채)은 11월 중 65억4000만달러가 증가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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