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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사 RBC비율 254.5%… 전분기 대비 6.4%p↓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보험사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 비율이 석달새 6.4%포인트(p) 하락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보험사 RBC비율은 254.5%로 6월말(260.9%) 대비 6.4%p, 전년 동기(283.6%) 대비 29.1%p 하락했다.

RBC 비율은 요구자본(보험사에 내재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의 손실금액) 대비 가용자본(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을 말하며,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RBC가 하락한 원인은 요구자본은 늘어난 반면, 가용자본이 줄었기 때문이다. 요구자본은 보유보험료 증가에 따른 보험위험액 증가(3000억원), 운용 자산 증가에 따른 신용위험액 증가(3000억원) 등으로 6월말 6조2000억원에서 9월말 64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가용자본은 후순위채권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8000억원 증가했지만, 금리 상승 및 주가하락으로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3조4000억원 감소함에 따라 167조4000억원에서 165조원으로 줄었다.

업권별로는 생명보험사는 261.8%로 6월말(272.9%) 대비 11.1%p, 전년 동기(303.4%) 대비 41.6%p 하락했다. 모든 회사가 100%를 넘겼다. 이른바 빅3로 불리는 삼성(311.3%), 한화(193.5%), 교보(283.6%)가 모두 하락했다. 신한라이프는 298.4%로 6월말(243.5%) 대비 54.9%p 상승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지만, 교보라이프는 같은 기간 412.7%에서 335.4%로 가장 큰 폭인 77.3%p 하락했다.

반면 손해보험사는 241.2%로 6월말(238.9%) 대비로는 2.3%p 올랐고, 전년 동기(247%) 대비로는 5.8%p 내렸다. 5대 손보사 중에서는 삼성화재(314.7%), 메리츠화재(217.6%)가 하락했고, 현대해상, DB손해보험(213%), KB손해보험(181.8%)는 상승했다.

금감원은 "보험사 RBC 비율은 보험금 지급 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한다"라며 "국내외 금리변동 상황 및 코로나19 확산영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여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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