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이 안동 L하우스에서 생산된 뉴백소비드를 확인하고 있다.[회사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높은 안전성과 검증된 유효성이 장점인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 첫 도입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사장 안재용)는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던 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의 품목허가를 최종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에서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이 품목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허가로 미국, EU 등 선진국에서 허가된 5종의 코로나19 백신 중 2종을 독자적으로 생산, 공급하게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아스트라제네카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며 팬데믹 초기 방역에 기여했다.

이번 품목허가에 따라 SK 바이오사이언스는 국가출하승인을 거쳐 뉴백소비드를 국내에 공급하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질병관리청과 총 4000만회분의 뉴백소비드를 공급하는 선구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 플랫폼은 인플루엔자(독감),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등 기존 백신에서 사용되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것이 특징. 또 2∼8℃의 냉장 조건에서 보관이 가능해 기존 백신 물류망을 활용해 유통할 수 있고 접종 단계에서 해동도 필요없다.

노바백스가 미국과 멕시코에서 18세 이상 성인 3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 효과는 90%에 달했고, 안전성 측면에선 백신 접종 후 발생한 이상반응 대부분이 경증 혹은 중등증으로 경미했다.

또 노바백스가 진행한 최근 연구에선 오미크론 및 기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면역반응이 확인됐다. 뉴백소비드를 2회 접종하고 6개월 뒤 부스터샷으로 1회 접종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반응하는 항체가는 2회 접종 대비 9.3배, 델타 변이는 11.1배로 높게 나타났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검증된 SK의 기술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백신인 만큼 정부와 협의를 통해 충분한 양을 국내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