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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바논 갈까, 귀국 비행기 오를까…국내파들의 ‘벤투 눈도장’ 쟁탈전
벤투호, 15일 아이슬란드와 친선전
중동 2연전 앞두고 K리거들 시험무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터키 안탈리아 코넬리아 다이아몬드 필드에서 훈련하고 있다. [KFA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국내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한국 축구 대표팀의 새해 첫 승전보를 위해 출격한다. 다가오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결정되는 운명의 무대이기도 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5일 오후 8시(한국시각)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아이슬란드와 친선전을 갖는다.

지난 9일부터 터키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벤투호는 15일 아이슬란드, 21일 몰도바와 친선 경기를 한 뒤 25일 레바논으로 이동해 월드컵 최종예선 중동 2연전을 치른다. 27일 레바논, 2월 1일 시리아를 차례로 상대한다.

이번 친선전은 월드컵 최종예선에 대비한 대표팀 전력점검 무대인 동시에 국내파 선수들에겐 생존게임이다. 월드컵 최종예선을 넘어 본선까지 살아남기 위해선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터키 전지 훈련에는 골키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를 제외한 25명이 K리그 선수들로 구성됐다. 권경원(감바 오사카)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음성판정을 받고 뒤늦게 합류한다.

국내파 선수들은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아야 유럽파가 합류하는 레바논과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에 나설 수 있고, 그렇지 못하면 귀국행 비행기에 올라야 한다. 해외파 10명 안팎 정도가 최근 대표팀에 소집됐기 때문에 그 정도 수만큼의 국내파는 경쟁에서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부상으로 이번 중동 2연전 출전이 어려워진 상황이라 국내파에게 조금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벤투호에 첫 발탁된 김대원(강원)은 "해외파가 없는 경우가 별로 없어서 이런 기회는 흔치 않다.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다. 두 경기를 잘 준비해서 감독님께 내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어필하고 싶다"며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니라 계속해서 대표팀에 뽑히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스무살이 된 올해 처음 대표팀에 승선한 엄지성(광주)은 "어린 나이에 좋은 기회를 얻게 됐는데, 운동장에 들어가면 다 같은 선수다. 태극마크를 단 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죽기 살기로 뛰고 나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인구 37만명의 아이슬란드는 FIFA 랭킹 62위로 33위인 한국보다 낮다. 그러나 2016년 유럽선수권대회 때 돌풍을 일으키며 8강에 올랐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도 본선에 진출하는 등 유럽 복병으로 꼽히는 팀이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선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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