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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세대를 잡아라’ 제2금융권도 비대면 앱 활용, MZ세대 유치 각축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가 가볍고 편리한 장점을 지닌 모바일을 통해 편리한 금융 생활을 누리면서 저축은행업계가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편리성·효율성에 대한 MZ세대들의 니즈가 금융서비스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 반영된데다 다양한 혜택의 특판 상품까지 갖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1~6월)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에서 20, 30대 적금 가입자의 82.8%는 인터넷, 모바일 등 비대면으로 적금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저축은행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경우 2020년 출시한 모바일 뱅킹 앱 ‘뱅뱅뱅’은 기존 17%에 불과했던 20, 30대 MZ세대 고객 비중이 56%까지 늘었다. ‘뱅뱅뱅’ 이용 고객 중 2030의 비율은 80%를 넘어섰다.

제2금융권의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도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가능해 은행 예금처럼 안전하게 자산을 지킬 수 있고, 사용자 편의성 제고, MZ세대의 특성 반영, 금리 경쟁력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며 MZ세대의 각광을 받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이 지난해 7월 선보인 ‘웰뱅 모두페이 통장’은 MZ세대가 주로 사용하는 토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의 간편결제 서비스에 해당 통장을 연동해 사용하면 최대 연 3% 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저축은행의 ‘파란 하늘 정기적금’은 환경기부금을 적립하는 ESG 특화 금융상품이다.

가치소비에 관심이 높은 MZ세대를 대상으로 최대 연 5% 금리를 제공하며, 적금 가입 고객 1인당 5000원의 조성된 기부금은 환경단체를 통해 대기 오염 개선 등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지난 3일 디지털 금융 플랫폼 ‘크크크’ 출범 100일을 맞아 연 7.0% 금리를 제공하는 앱 전용 상품 ‘크크크 777 정기적금’을 선보이며 2%대의 시중 은행과 금리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영업권임에도 수도권 가입자 비율이 67.5%를 기록해 지방 금리 경쟁력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금융시장의 흐름에 따른 모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처럼 MZ세대들이 저축은행으로 몰리는 데는 2011년 저축은행 사태에 대한 기억이 약한데다 예금자 보호 등으로 시중 은행에 비해 안전성에서도 차이를 못 느끼기 때문이다.

한 저축은행 업계자는 “저축은행도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되면서 MZ 세대들은 시중 은행에 비해 최고 3배까지 금리가 높은 2금융권에 투자할 의향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123RF]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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