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생보 설계사 연소득 3630만원… 70%는 코로나 이후 줄어
양극화 경향 심해져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생명보험사 전속설계사의 연간 순 소득은 평균 3630만원으로 조사됐다.

생명보험협회는 전속설계사 채널을 운영 중인 13개 생명보험사의 전속설계사 2200명을 대상으로 '직업인식 및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설계사의 평균 연 소득은 4875만원이지만, 교통비, 식비, 3만원 미만 선물 등 영업경비가 소득 대비 25.5%를 차지했다. 이를 제외한 순 소득은 3630만원이다.

국세청 기준 2020년 근로자 1인당 평균 소득(3828만원)보다 다소 낮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수입 변화를 물어본 결과 70.3%는 소득이 줄었다고 답했고, 늘었다는 응답은 8.9%에 그쳤다.

연 소득은 양극화 경향이 나타났다. 연 소득 '2400만원 미만'이 26.9%, '2400만~3600만원'이 23%로 평균 이하 소득자가 절반이었다. 반면 6000만원 이상 소득자는 22.9%였고, 1억원 이상을 버는 고소득자도 10.7%였다. 중간 수준에 해당하는 '3600만~4800만원'은 10.3%에 불과했다.

경력별로는 5년 미만 경력자의 평균 소득이 3730만원으로 가장 낮았고, 15~20년 경력자는 649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자신의 직업에 대한 현재 만족도는 63점으로 높은 편이었다. 고용노동부의 2019년 한국의 직업정보 재직자 조사에서 전반적 직무 만족도가 61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높다. 경력 1년차 이하에서 만족도가 가장 낮았지만, 2년차 이후 꾸준히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1년차 이하는 기대 만족도가 큰 반면 현재 만족도는 낮았다.

만족도를 요소별로 조사한 결과 '시간활용'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이 66.7%(불만족은 3.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동료 관계'(63.2%), '활동 형태'(52.7%) 순이었다. '수입'은 만족한다는 응답이 31.5%(불만족은 21%)에 그쳤으며, '사회적 평판'은 불만족한다는 응답(32.6%)이 만족한다는 응답(18.1%)보다 높았다.

전속설계사 직업의 장점에 대해 설문한 결과 '노력과 성과에 따른 수입 보장'이 58%로 가장 높았으며, '시간 활용의 자유로움'이 26.2%,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다'가 8%로 뒤를 이었다. 반대로 단점은 '불안정한 소득'이 52.4%로 가장 높았고, '영업 압박'(28.1%), '직업에 대한 나쁜 인식'(13.9%)도 주로 꼽혔다.

생보협회는 "저연차 전속설계사의 낮은 소득 수준과 만족도가 직업 이탈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보험설계사의 안정적 고객 관리 서비스가 어려워질 수 있다"라며 "초기 단계에서의 체계적 교육과 영업활동 지원, 달성 가능한 목표와 비전 제시, 불만요인 파악 및 해결 등을 통해 전속설계사의 안정적인 정착 유도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또 "사회적 평판 개선을 위해 '보험설계사는 고객의 재무 설계를 수행하는 전문 인력'이라는 직업관 확립 노력을 업계 차원에서 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paq@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