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흥 AB 자산운용 채권부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은 올해 미국 증시의 안정적 흐름을 전망하면서 수익성이 뒷받침되는 우량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18일 밝혔다.

AB자산운용이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22년 글로벌 주식·채권시장 전망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올해 주식시장에 대해 데이비드 웡 주식부문 선임 투자전략가는 "올해 증시에 가장 큰 이슈는 인플레이션"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 상승이 통화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크지만,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주식은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웡 전략가는 "1953년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월 평균 수익률을 보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조금씩 상승해도 1∼3% 수준으로 유지될 때 주식 수익률이 가장 좋은 이른바 '스위트 스폿'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웡 전략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초반에는 퀄리티가 좋지 않은 기업에 투자해도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었으나 지금 단계에서 이런 식의 투자는 조금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전히 수익성이 제로인 성장주와 기술주들이 있는데, 역풍이 불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리스크가 큰 이런 종목을 잡기보다는 실적이 탄탄하고 어느 정도 수익성이 뒷받침되는 우량주를 잘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권 시장과 관련해 AB자산운용은 올해 미 연준이 3월과 6월, 9월 등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유재흥 채권부문 선임 투자전략가는 이후 하반기 물가와 경기 등 그 영향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 상황에선 이자율위험보단 신용위험을 주목해야 한다며 금리 상승기 하이일드 채권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닥쳤을 때를 대비해 미 국채 보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