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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성차 값 인상 ‘러시’…한온시스템, 원가부담 덜어낼까
증권가 목표가 하향 불구
납품단가 인상 기대 커져
[신한금융투자 제공]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한온시스템이 지난해 4분기 자동차용 강판·알루미늄·레진·구리 등 주요 원재료의 가격 인상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이 예상되면서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내려잡고 있다. 하지만 최근 완성차 업체의 판매단가 인상이 이뤄지고 있어 한온시스템의 납품단가도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신한금융투자는 한온시스템이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9000억원, 영업이익 76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1.2%, 60.5% 감소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958억원)를 25%가량 하회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모습이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현대제철의 자동차용 강판 가격 인상을 필두로, 알루미늄, 레진, 구리 가격이 모두 오름세였다”며 “주요 원재료의 가격 상승이 부품 판가 인상으로 전가되기 전까지 부진한 실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자동차 부품사들을 압박하고 있는 원가 부담과 볼륨 감소는 올해 순차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신차 가격 상승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출시된 현대차의 G90은 기본 트림 기준 16%이상 가격이 인상됐다.

정 연구원은 “이달 공개된 기아의 볼륨 신차인 니로도 기본 트림 기준 가격이 9% 인상됐다”며 “올 상반기 공격적인 가격 정책의 혜택으로 부품사들의 원가 압박도 일부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와 함께 올 하반기 본격적인 볼륨 회복세가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를 저점으로 올해는 계단식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증권사들은 한온시스템의 현재 실적 부진을 주가에 반영, 목표주가를 내려 잡는 모습이다. 신한금융투자는 한온시스템의 목표주가를 1만5500원으로, 직전보다 16% 하향시켰다. 이외에도 한화투자증권은 1만6000원으로, 삼성증권은 1만6000원으로 낮췄다.

이날 현재 한온시스템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42% 내린 1만1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3월 22일 주가는 1만9900원까지 오르는 등 2만원을 눈앞에 두기도 했으나, 부진한 주가를 이어가면 1만1000원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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