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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파 마지막 생존게임…벤투 “몰도바전 후 최종명단 결정”
21일 몰도바와 친선전
벤투호 국내파 시험대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 [KFA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몰도바전을 잘 치르고 전지훈련 내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월드컵 최종예선 명단을 결정하겠다.”

국내파 선수들의 생존게임 2라운드가 막을 올린다. 마지막 서바이벌 무대이기도 하다.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은 평가전과 전지훈련 결과를 종합해 최종예선 명단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한국시각)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몰도바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행 조기 확정을 노리는 대표팀은 오는 27일 레바논, 2월 1일 시리아와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7·8차전 원정경기를 갖는다. 지난 9일부터 터키에서 전훈 중인 가운데 이번 몰도바전은 지난 15일 아이슬란드전(5-1 승)에 이은 두번째 평가전이다.

몰도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1위(한국 33위)로, 월드컵 본선에 오른 적이 없는 나라다. 전력 차가 큰 만큼 승패보다는 대표팀의 조직력을 다지고 옥석을 가리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20일 인터뷰에서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 시즌 초반임에도 우리 플레이 스타일을 발전시켜 나갔다는 점이 중요하다. 결과도 중요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선수들의 태도도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새로운 선수들이 대표팀에 적응하도록 도운 것도 소득이었다. 다음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팀에 더 녹아들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몰도바전 선수 기용과 관련해선 "(아이슬란드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최종예선 선수 구성에 대해선 "몰도바전을 잘 치르고 토요일(22일) 훈련 이후 결정하려고 한다. 전술적, 기술적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전지훈련 기간 해온 것들을 전체적으로 평가하고, 피지컬의 문제가 있는 선수에 대해 고민도 해야 한다. 미리 결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단계별로 진행해 정확한 타이밍에 결정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골키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와 중앙수비수 권경원(감바 오사카)을 제외한 현재 훈련 중인 27명 선수 가운데 25명이 K리그 소속 선수들이다.

아이슬란드전에서는 17명이 그라운드를 밟았고 이 가운데 원톱 조규성(김천)과 백승호(전북)이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김진규(부산)와 엄지성(광주)은 A매치 데뷔전서 골맛까지 보며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김대원(강원), 고승범(김천), 최지묵(성남)을 비롯해 아직 A매치 경험이 없는 조영욱(서울) 등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조급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벤투 감독은 17일 김민재(페네르바체), 정우영(알사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황인범(루빈 카잔), 이재성(마인츠), 황의조(보르도)를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 2연전 멤버로 발표했다.

국내파 선수 가운데 6명은 터키 전훈이 끝난 뒤 레바논이 아닌 귀국행 비행기에 올라야 한다는 얘기다. 여기에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참가가 일단 보류된 상태. 상황에 따라 두 명 더 짐을 싸야할 수도 있다. 국내파 선수들의 치열한 생존경쟁이 몰도바전서 뜨거운 화력으로 나타날지 기대를 모은다.

대표팀은 몰도바전을 마친 후 22일 터키 이스탄불로 이동해 훈련을 계속하다가 25일 레바논으로 이동,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른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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