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출자 10명 중 1명, 금리 1% 오르면 소득의 5% 이자 추가 부담”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전체 차주 10명 중 1명이 소득의 5% 이상을 추가 이자 비용으로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1.5%포인트 오르면 약 5명 중 1명이 같은 부담을 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최근 보고서 ‘금리인상에 따른 차주의 DSR 변화 분포와 시사점’에서는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샘플 자료를 활용해 변동금리를 가정하고 금리가 상승할 경우의 DSR 변화 분포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체 차주 중 68.%는 대출잔액이 소득의 2배 미만으로서 금리 1%포인트 상승 시 DSR은 2%포인트 미만으로 증가했다. 이는 추가 이자 비용이 소득의 2% 미만임을 의미한다.

반면 전체 차주 중 9.8%는 대출잔액이 연 소득의 5배를 상회해 금리 1%포인트 상승 시 소득의 5% 이상을 이자 비용으로 추가 부담해야 한다. 이 비중은 자영업자 차주(14.6%), 취약차주(11.6%)에서 더 높은 것으로 타나났다.

대출금리가 1.5%포인트 상승하면 18.5%(취약차주)~24.5%(자영업자 차주) 수준의 차주가 소득의 5% 이상을 추가적인 이자로 부담해야 한다.

자료 : 한국금융연구원

이처럼 가계부채가 누적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은 차주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리가 인생될 때 차주 스스로 부채를 일부 상환해 이자 비용을 낮추는 노력이 있겠지만, 부채 상환도 이자 비용이 추가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해당 시점의 소비 여력을 감소시킨다.

박춘성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회사는 신규 대출에 대해 여신심사를 강화해 불필요한 신용위험을 방지하고, 부채가 과도한 기존 차주에 대해서는 원금 분할 상환 기간을 연장해 매년 상환하는 원리금부담이 지나치게 증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이 진행될 수 있는 만큼 재정지출을 계획해 실물 부문이 지나치게 부진해지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