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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자동차 지난해 영업익 6조6789억원…전년 대비 178.9%↑
글로벌 도매 판매 15.7% 감소 … 반도체 공급 부족 정상화 지연 영향
믹스 개선으로 영업이익률 4.9% 기록
올해 매출액 13~14% 성장,영업이익률 5.5~6.5% 목표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현대자동차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6조6789억원으로 전년보다 178.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매출은 117조61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순이익은 5조6931억원으로 195.8%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 장기화 영향으로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판매 믹스 개선과 환율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은 지난해 12월부터는 개선되고 있으나 올해 1분기까지는 일부 품목의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10~12월) 글로벌 시장에서 96만 639대(도매 기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5.7%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5, 캐스퍼, 제네시스 GV70 등 SUV 신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지속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18만 5996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서는 대부분의 시장에서 판매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며 77만 4643대로 전년 동기보다 17.2% 판매가 줄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31조 2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결과, 2021년 4분기 영업이익은 1조 52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9%를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 4743억원과 7014억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의 점진적인 개선과 반도체 부족 사태의 안정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GV60, GV70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 6 출시 등을 통한 전기차 라인업 강화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완성차 판매 목표를 국내 73만 2000대, 해외 359만 1000대를 더한 총 432만 3000대로 수립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초 투자자 신뢰 구축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해 도입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보다 확대 강화한 연결 기준의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새롭게 발표했다.

자동차 부문 생산 안정화를 기반으로 한 판매 정상화 추진을 통해 올해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 목표를 전년 대비 13~14%, 영업이익률 목표를 5.5~6.5%로 제시했다. 올해 투자 계획은 ▷설비투자(CAPEX) 5조원 ▷연구개발비(R&D) 투자 3조 6000억원▷전략투자 6000억원 등 총 9조 2000억원으로 수립했다. 현대차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투자를 올해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실적 개선을 반영해 2021년 기말 배당금을 지난해의 3000원에서 1000원 상향한 4000원으로 결정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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