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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700억대 ‘돈방석’ 클래시스 경영권 PE매각
피부과醫 정성재 2007년 창업
4년만에 시총1조 ‘유니콘’ 부상
베인캐피탈과 주식양수도 계약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클래시스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에 매각하면서 창업주 정성재 대표 일가가 6700억원대 ‘돈방석’에 앉았다. 2017년말 코스닥 시장에 입성, 4년 여만에 몸집을 크게 불리고 성공적인 회수까지 이룬 일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클래시스는 정성재 대표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클래시스 지분 73.96% 중 60.84%를 베인캐피탈 특수목적법인(SPC)인 BCPE Centur Investments, LP에 매각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매도 금액은 6699억2000억원 가량으로, 정 대표는 4514억원, 정 대표의 아내인 이연주 씨는 690억원, 그리고 두 자녀는 각각 750억원 가량의 현금을 쥐게 됐다. 매각 후에도 정 대표는 9.93%, 이 씨는 3% 지분을 보유하며 우호 주주로 남게 된다.

클래시스는 병원용 의료기기 제조·판매회사로, 피부과 전문의 출신인 정성재 대표가 2007년 설립했다. 대표 제품 ‘슈링크’는 고강도집속초음파(HIFU)를 에너지원으로 콜라겐 재생을 자극해 피부와 피하 조직의 탄력 개선에 사용돼 피부과 등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특히 마진율이 높은 소모품 매출 비중이 높아 영업이익률이 50%를 넘는 견조한 체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클래시스의 지난해 매출은 1000억원대, 영업이익 550억~600억원대,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550억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클래시스 시가총액은 1조원 안팎으로 EV/EBITDA(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 멀티플 20배 가량이다. 베인캐피탈은 미용기기 업종의 평균 EV/EBITDA 멀티플 15배 수준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적용, 시총과 유사한 수준에서 기업가치를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클래시스는 중국과 남미 등을 중심으로 수출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현지에서 피부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장비 및 소모품 매출이 지속 늘고 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단기 실적은 다소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세계 최대 미용시장인 브라질에서 가파르게 매출이 신장하며 외형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클래시스는 지난 2017년 12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당시 KTB기업인수목적2호와 합병하는 과정에서 12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4년여 사이 10배 가량 기업가치가 고속성장해 창업주가 성공적인 엑시트(회수)를 이뤘다는 평가다.

베인캐피탈은 인수 후 전문경영인체제를 도입, 기업가치를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올해 실적은 매출 1400억원대, 영업이익 750억원대 안팎이다. 코로나19 완화로 국내 이연 수요 발생과 함께 수출도 이어질 전망이다. 또, 신제품 출시 효과가 본격화되며 외형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이세진 기자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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