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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타, ‘디엠’ 보유기술 매각…가상자산 사업 접나
페북용 스테이블코인
美당국 규제 탓 분석
메타의 로고. [로이터·AP]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글로벌 빅테크 기업 중 하나인 메타가 최근 가상자산 사업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타는 미래 가상자산 결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설립했던 디엠 어소시에이션(Diem Association)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은행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본래 2019년부터 스테이블 코인인 리브라 제작에 나선 바 있다. 여러 법정 통화에 가치를 연동해 가상자산 결제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곧바로 미국 당국의 규제에 직면했다. 금융 안정과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자금세탁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시장에선 정부가 달러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메타의 리브라를 압박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메타는 개별 법정 통화에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을 만드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리브라를 디엠이란 프로젝트명으로 바꿨다. 지난해 미국 실버게이트 은행과 달러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메타가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해당 코인을 연동하는 등 시너지가 예상되면서다.

하지만 디엠에도 규제가 계속됐다. 미국 당국은 실버게이트 은행의 디엠 발행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압박했고, 디엠을 총괄했던 데이비드 마커스가 회사를 떠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구석에 몰린 메타가 디엠을 점차 정리하는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얼어붙은 가상자산 시장에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 이더리움은 각각 일주일 새 10%, 21% 하락세를 보였다.

이들에 비해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보이던 스테이블코인인 바이낸스코인도 일주일 사이 15% 가까이 하락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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