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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아 멜론' 국산 참외 수출액 4년간 연평균 1.8%↓…“낮은 인지도 때문”
"경쟁력 충분한 만큼 적극 홍보 필요"
[성주군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코리안 멜론’으로 불리우는 한국산 참외 수출 규모가 최근 4년간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지도가 낮기 때문으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운영하는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참외 수출액은 369만4000달러(약 44억6400만원)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연도의 465만7000달러보다 20.7% 감소한 수준이다.

참외 수출액은 2016년 396만8000달러에서 2년 연속 감소한 후 2019년 증가했다가 2020년에는 더 큰 폭으로 줄었다. 4년간 연평균 1.8%씩 수출액이 감소한 것이다.

2020년의 참외 수출 물량 역시 1122t(톤)으로 직전 연도보다 27.8% 감소했고, 2016년부터 연평균 8.4%씩 줄었다. 참외를 그나마 많이 수입하는 나라에서도 한인이나 한류에 관심이 큰 일부 소비자만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한국산 참외를 가장 많이 사들인 나라는 홍콩으로, 수출액 비중이 전체의 43.8%에 달했다.

KATI는 "홍콩에서 참외는 이색 멜론의 일종으로 인식된다"며 "유통처는 한인마트로 제한되며, 주로 현지인이 아닌 교민을 대상으로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참외 수출 비중 2위 국가인 일본(28.9%)에서도 참외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처에서 참외를 팔 때 품종과 섭취 방법을 소개하는 안내문을 게재할 정도라고 한다.

KATI는 "한류 관심도가 높은 일부 소비자가 참외를 한국의 '특산물'이나 '대표적인 여름 과일'로 소개하곤 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많은 외국인에게 아직 생소하지만, '코리안 멜론'으로도 불리는 참외는 독특한 맛과 모양 때문에 어느 시장에서나 경쟁력이 있다고 KATI는 강조했다.

KATI 관계자는 "참외는 식감이 특이하고 유사 품목인 멜론보다 편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 소비자의 반응이 좋다"며 "주요 수출국에서 유통되는 참외는 한국산이 유일하며, 다른 신선 농산물보다 경쟁 수준이 낮아 수출을 쉽게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현지 선호요인을 분석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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