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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급등 전 자본성 차입 늘리자 금융사, 후순위·영구채 잇단 발행

최근 금리가 급등하면서 금융사들이 자본성 차입에 서두르고 있다. 금리부담이 커지기 전에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충분히 발행해 자본을 늘려두기 위해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10년 만기의 5년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조건으로 15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500억원의 증액발행 가능성도 열어뒀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으로 이달 25일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는 고정금리가 예고됐으며, 수요예측일은 현재 협의 중이다.

NH금융지주도 영구채 발행에 나선다. 30년 만기의 5년 콜옵션으로 3000억원을 포함해 최대 60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NH금융지주 또한 고정금리로 수요예측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며, 다음달 5일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는 전일 시행항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수요예측서 흥행에 성공했다. KB금융지주는 5년물 3250억원 모집에 4740억원, 10년물 800억원 모집에 1560억원의 자금을 받아 총 4050억원 모집에 6300억원의 자금을 받아냈다.

KB금융지주는 5년물에 3.6~4%, 10년물에 3.9~4.3%의 금리밴드를 제시해 5년물은 3.95%, 10년물은 4.3%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KB금융지주는 이달 16일 영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앞서 한화생명도 최근 7억5000만달러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무사히 마무리지었다. 스프레드(가산금리)는 185bp로, 최종 금리는 3.379%로 결정한 바 있다.

후순위채는 발행사가 파산하면 다른 채권자 빚을 모두 갚은 후에나 지급을 요구할 수 있는 채권으로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일정 부분 자본으로 인정받아 BIS 비율을 높일 수 있다. 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져 있으나 발행회사의 선택에 따라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원금을 상환하지 않고 일정 이자만을 영구히 지급할 수 있으며,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이호 기자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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