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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실적에 빛발한 주가…주주환원 확대로 숨통
현대중공업지주·SK이노 등
주요대기업 파격 배당 예고

호실적에도 증시 부진으로 주가 상승이 제한된 대기업들이 주주환원을 늘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기말 배당금으로 주당 3700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반기 배당액을 합치면 현대중공업지주의 지난해 배당액은 5350원으로 2020년 대비 44.6% 증가하게 된다. 특히 2024년까지 배당성향을 70%로 높이겠다는 파격적인 약속을 내놨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연결기준)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대비 48.9% 늘어난 28조1587억원, 영업이익은 5972억원 적자에서 1조854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주가는 지난해 8월 8만원에 근접한 이후 꾸준히 하락하며 최근 5만원을 하회하고 있다.

최근 물적분할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던 SK이노베이션은 주기 주식을 현물 배당한다. SK이노베이션은 7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1주당 0.011주를 배당한다고 밝혔다. 향후 3년간 연간 배당 성향 30% 이상을 지향한다는 새로운 중기배당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지난달 중순 28만원선을 위협했지만 최근 22만원선으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전통적인 배당주로 주목받아온 금융주와 통신주들 가운데서도 배당성향을 강화하는 모습이 관측된다. 삼성카드는 주당 배당금을 1800원에서 2300원으로 28% 올렸다. 사상 최대 수준이다. LG유플러스도 배당 성향을 30%에서 40%로 상향조정한다. 이에 따라 주당 700~750원의 배당수익이 예상된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에 코스피 시총 2위 자리를 내어준 SK하이닉스도 주당 배당금을 전년 1170원 대비 30% 이상 오른 1540원으로 결정했다. 앞으로도 3년간 잉여현금흐름의 약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 42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데 따른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박이담 기자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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