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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융, 차기 회장으로 함영주 부회장 내정
하나금융 10년 만에 회장 교체
3년 임기, 단독후보로
법률 리스크는 숙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단독 후보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하나금융지주는 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함영주 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하나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지난 달 28일 내부 3명, 외부 2명 등 총 5명의 최종 후보군(숏 리스트)을 선정한 데 이어 이날 후보자들에 대한 심층 면접을 거쳐 함영주 부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확정했다.

회추위는 은행장과 부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 온 함영주 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최고 적임자라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함영주 회장 후보는 하나은행과 한국외환은행의 초대 통합 은행장으로서 조직 통합 등을 이끌었고, 그룹의 ESG 총괄 부회장을 맡아 ESG 경영을 추진하면서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회추위는 “함영주 회장 후보는 하나금융그룹의 안정성과 수익성 부문 등에서 경영성과를 냈고, 조직운영 면에서도 원만하고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 주었다”며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미래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함 후보는 다음 달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임기 3년의 하나금융그룹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10년간 그룹을 이끌어온 김정태 현 회장은 정기 주주총회를 끝으로 임기가 종료된다.

다만 함 후보가 차기 회장직에 내정됐음에도 '법률 리스크'는 풀어야 할 숙제다. 현재 함 후보는 채용 관련 재판과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관련 행정 소송 중에 있다.

이중 채용 관련 사건 1심 결심 공판은 이달 25일로 예정됐다. 일각에서는 채용비리 자체를 처벌할 수 있는 관련 법규가 없다는 이유를 들며 무죄 가능성을 거론한다. 앞서 채용비리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도 2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DLF 행정 소송 역시 동일 사안으로 승소한 바 있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관련 판결이 선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손 회장은 "현행법상 내부통제기준 마련의무가 아닌 준수의무를 위반했다는 사유로 금융사나 임직원을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지난해 행정소송에서 승소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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