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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돌 맞은 상하수도협회, 탄소배출 적은 수돗물로 '탄소중립' 앞장
상하수도협회, 9일 코엑스에서 창립 20주년 기념행사
지난 20년간 물산업 지원·인증·교육사업·국제교류 등 역할
새로운 역할 모색…환경ISC 통해 직무·역량 기반 교육훈련·자격제도 개선
‘수돗물 -1°C’ 캠페인 주목…‘수돗물 사고 안전보험’ 제도 마련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한국상하수도협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물 분야 공공기관으로서 차별화된 역할 정립에 나섰다.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경제적 가치가 부각되고 있는 물산업 육성을 위해 민과 관, 학계와 해외기관을 아우르는 소통창구 역할을 강화한다. 또, ‘탄소중립’이란 새로운 국가 아젠다를 앞당기기 위한 ‘수돗물 -1°C’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올해엔 ‘수돗물 사고 안전보험’ 제도 마련을 위한 연구에 나선다.

한국상하수도협회는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온라인으로 열고 이같이 추진키로 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반기문재단 이사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날 기념식엔 한정애 환경부 장관, 허재영 국가물관리위원회 위원장, 박재현 K-water 사장,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등이 영상으로 참여했다. 서울시 등 6개 기관 등 19명에 공로상이, 곽영필 전 한국수도협회장등 8명에 감사패가 수여됐다. 또 상금 총 2000만원이 걸린 ‘기후변화 적응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물분야(상하수도 포함) 아이디어 공모전’에 입상한 6개팀에게 상장과 상금이 전달됐다.

▶20년간 달려온 ‘깨끗한 물’의 꿈=지난 2002년 1월 설립된 물산업 전문기관인 한국상하수도협회는 수도사업자, 정부, 기업, 단체, 개인 등 약 1254회원으로 구성된 환경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이다. 상하수도 현장 기술지원 ‘WATER 119’ 등 회원지원사업과 국제물산업박람회 ‘WATER KOREA’,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기자재 전시회 개최 등 국내 물산업 육성과 물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물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과 인적자원개발 역할과 상하수도시설 평가·인증과 기자재·제품의 인증, 수돗물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는 홍보활동까지 모두 협회가 도맡아왔다.

한국상하수도협회가 2019년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한 'WATER KOREA' 현장. 협회는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국내 최대 규모 국제 물산업 박람회인 WATER KOREA를 개최하지 못했지만, 올해에는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상하수도 현안에 대한 거버넌스 기능은 사실상 협회 고유 역할이다. 2013년 상수도 공동연구협의회, 2015년 하수도 공동연구협의회, 수도기술발전협의회, 2016년 물산업기술발전협의회 등은 ‘소통창구’로서 협회가 이뤄낸 성과다. 국가 설계기준인 ‘상하수도 설계기준’과 ‘하수관거공사 표준시방서’ 개정안을 개정·보급하는 것도 협회의 주요 업무다.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수집하는 것도 협회의 역할이다. 2007년부터 ‘상하수도 통계작성 사업’을 진행해 온 협회는 2021년부터는 전국 7만2000가구를 대상으로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탄소배출량 적은 수돗물로 지구온도 낮춘다=다만 협회는 지난 2004년부터 운영해오던 인증제도 일부를 2019년 한국물기술인증원 설립과 함께 이관했다. 단체표준인증, KS제품인증, 정수처리기준인증, 옥내급수관 세척갱생 우수업체등록 업무는 여전히 협회가 맡고 있다. 기존 인증 업무를 줄이는 대신 협회는 교육사업을 확장 중이다. 2009년 고용노동부 근로자직업능력훈련기관으로 지정된 협회는 2011년 녹색교육기관, 2012년 우수 교육기관에 지정됐다. 최근엔 2020년 신설된 상하수도관망시설운영관리사 양성과정을 운영, 교육과 자격시험, 자격증 교부를 전담하고 있다.

이렇게 축적한 물산업 인재양성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20년에는 고용부, 한국산업인력공단과 약정을 체결, 환경 인적자원개발위원회(환경 ISC)를 출범하기도 했다. 환경 ISC는 탄소중립 실현과 양질의 일자리 불균형 해소 등 출구전략 마련을 위해 직무·역량을 기반으로 교육과 자격제도 개선에 나선다. 협회는 또 2018년부터 홍보 패러다임을 전환해 수돗물의 환경적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수돗물 -1°C’ 캠페인이 대표 사례다. 탄소배출량이 낮은 수돗물을 음용하고 지구온도를 낮추자는 의미다. 협회는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탄소중립을 위한 캠페인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용섭 협회장은 “협회는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민·관과 산·학·연의 완충 및 가교 역할을 담당해 깨끗한 물 공급과 국민 물 복지 향상을 위해 상하수도 분야 선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그간 축적해온 풍부한 상하수도 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하수도 분야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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