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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부, '산재 위험경보' 발령…채석장·시멘트제조업체 집중점검
3대 안전조치 현장점검의날 운영
최근 3년 설 연휴 직후부터 산재 사망사고 '증가'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고용노동부가 최근 연이어 산업재해가 발생한 채석장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섰다. 최근 3년간 설 연휴 직후부터 3월까지 산재 사망사고가 점진적으로 증가했다는 통계를 바탕으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고용부는 9일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채석장과 시멘트 제조업 등 건설업종을 중심으로 3대 안전조치(추락 예방조치, 끼임 예방조치, 개인 안전 보호구 착용) 이행 여부를 일제 점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채석장 작업에 대해 ‘산업재해 발생 위험경보’도 발령했다.

이번 점검에 채석장과 시멘트 제조업 등 건설업종 점검에 집중하는 것은 최근 채석장에서 붕괴·폭발로 다수의 사상자가 연이어 발생했기 때문이다. 1월 29일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채석장에서 토사 붕괴가 발생해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이어 2월 2일 경남 창원시 채석장에서 발파작업을 준비 중 뇌관 폭발로 4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고용부는 채석작업 관련 반복 사고사례와 안전한 작업을 위한 자체 점검표를 채석장에 배포하고 당분간 패트롤 점검을 병행하며 자체 점검을 독려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제공]

고용부 또 지난 2019~2021년 최근 3년간 설 연휴 직후 사망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번 주부터 3월까지 산재 사망사고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 설날 연휴 후 6일째 되는 날 최근 3년간 산재 사망자 수는 17명으로 설 연휴 대비 750%포인트(p)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2월보다 3월에 모든 업종에서 추락과 끼임 등에 의한 산재 사망사고가 급증했다. 이에 고용부는 시멘트 제조업 등 2500여개소와 민간재해예방기관 510여개소에 각 사업장 등에 산재예방 활동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권기섭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최근 연이은 붕괴·폭발 등 대형 사고를 살펴보면 아직까지 현장에서는 안전을 최상의 경영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제대로 실천하는 안전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것 같다”며 “기업의 경영책임자는 근로자 개인의 일하는 방식에서부터 자체 안전 시스템까지 총체적으로 신뢰하고 의존할 수 있는 상태인지를 직접 체험하면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할 수도 있는 화약을 사용하는 작업에 대해서는 앞으로 불시 점검이 필요하다”며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의를 통해 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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