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매물 삼부토건…몸값 2000억 너무 비싸다(?)
작년 3분기 EBITDA 33억원
적자 지속…현금창출력 약해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삼부토건 최대주주가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시장에서는 성공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시상 상황을 감안할 때 희망매각가가 너무 높다는 평가다.

삼부토건은 지난 8일 최대주주인 휴림로봇㈜ 등이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휴림로봇은 삼부토건 지분 10.48%를 보유하고 있고, 우진(4.49%), 아레나글로벌(3.03%) 등이 주요주주로 올라 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기타 주요주주의 지분까지 총 매각 지분은 25% 가량, 매각가는 2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되고 있다.

IB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삼부토건 전환사채(CB)를 보유한 하이홈코리아 등 투자자들이 개별적으로 매각을 추진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최대주주 등도 매각 의사를 확정하며 경영권 매각까지 이어진 상황이다.

당시 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인수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지만 가격에 대한 견해 차로 결렬된 바 있다. 이후 최대주주 측은 매각주관사를 선정, 공개매각으로 전환해 이달 중 입찰을 앞두고 있다.

지분 25% 매각을 가정했을 때 2000억원은 국내외 건설사들의 EV/EBITDA(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 배수 약 5배~10배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경영권 매각 추진 소식이 알려지며 삼부토건 시가총액은 한때 3900억원까지 크게 늘어났지만 이전 시가총액은 2350억원 수준이다.

건설사 주요 자산인 보유 토지자산이 많지 않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 기업가치를 산정할 때 실제 현금창출력 외에도 향후 개발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보유 토지자산을 주요 근거로 삼는데 삼부토건 보유 부지 매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부토건은 1948년 국내 1호 건설사로 출발해 경인·경부고속도로와 서울 지하철 1호선 등 굵직한 토목공사로 성장했다. 이어 주택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 ‘르네상스’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jin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