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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온 지난해 영업이익 3729억…전년比 0.9% 하락
매출 2조 3594억원, 5.8% 증가
원재료비 및 물류비 급등으로 매출 감소
[오리온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오리온이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 2조 3594억 원, 영업이익 3729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신제품 출시 및 시장 확대로 매출액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매출액은 5.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주요 원재료비 및 물류비 급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내부 효율화와 수익 중심 경영으로 영업이익 감소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한국 법인은 매출액이 5% 성장한 8074억 원, 영업이익은 14.7% 성장해 130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4종의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는 등 제품 중심의 전략과 데이터 경영을 바탕으로 매출과 이익의 지속 성장을 이어갔다.

‘마켓오 네이처’의 그래놀라 제품군 매출이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전년 대비 43% 성장했다. ‘닥터유’ 브랜드는 ‘맛있는 건강’으로 콘셉트를 강화하며 전년 대비 48% 성장한 연매출 680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에도 파이, 스낵, 비스킷 등 전 카테고리에서 새로운 제형과 맛의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 내 점유율을 높힐 방침이다. 최근 일고 있는 건강 트렌드에 발맞춰 마켓오 네이처 및 닥터유 브랜드를 통해 TPO(시간·장소·상황)별 세분화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는 건강 콘셉트의 제품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법인은 매출액이 1.7% 증가한 1조1095억 원, 영업이익은 8.4% 감소한 1678억 원을 기록했다. 원재료비 급등, 영업체제 전환 비용 증가, 2020년 일시적인 코로나19 정부보조금 혜택에 따른 역기저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오리온 측은 설명했다.

오리온은 올해는 중국 시장 제2도약을 위해 지난해 말 대표이사를 R&D 전문가로 선임하고 영업, 마케팅 부문을 현지인 리더십으로 전환하며 제품 중심의 실행력 강화 체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제조원가 유지를 위한 통합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외부 비용 상승 압박에도 대처해 나갈 예정이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16.9% 성장한 3414억 원, 영업이익은 0.6% 성장한 640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연매출을 달성했다. 연 매출 3000억 원 돌파는 2016년 2000억 원을 넘어선 이후 5년만의 성과다. 고성장 배경으로는 현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새로운 시장 개척 노력이 손꼽힌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액이 31.4% 성장한 1170억 원을 달성하며 현지 제과시장 진출 이래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원재료 가격 인상 및 루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0.9% 감소한 168억 원을 기록했다.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체리’, ‘라즈베리’ 등 ‘잼’을 활용한 초코파이가 인기를 끌며 매출을 견인했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오리온 법인 중 가장 많은 12종의 초코파이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고소미’, ‘촉촉한 초코칩’, ‘크래크잇’ 등 비스킷 라인업을 확대하며 제품군을 다양화한 것도 주효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트베리주 크립쪼바에 신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2개 공장의 생산이 포화상태에 이를 정도다. 오리온은 파이, 비스킷 카테고리 신제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여 인근 수출 시장인 중앙아시아와 유럽까지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경쟁력 높은 신제품 출시, 신규 시장 개척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올해도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데이터 경영의 심화, 비효율 제거 등 전사 차원의 원가 관리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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