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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기 여전한 ‘대형오피스 딜’
M&A 핫이슈
IFC·유안타빌딩 매각 속도
“금리 상승에도 수요 높아”

지난해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던 국내 부동산 오피스 시장 인수합병(M&A)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4조원대를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초대형 거래’가 진행중인 가운데 인수 후보군이 다양해지며 경쟁도 심화되는 양상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진행된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빌딩 4개동과 IFC몰 매각 입찰에서 다수의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대기업까지 다양한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신세계그룹은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IFC몰을 스타필드 몰로 탈바꿈시키고, 바로 접해 있는 더현대 서울에 대항해 입지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싱가포르계 투자사인 ARA코리아자산운용, NH투자증권-마스턴투자운용, 미래에셋맵스리츠, 코람코자산운용 등도 1차 입찰에 참여했다. 각 후보들의 기존 사업 트랙레코드와 자금 동원력이 상당해 지난 1차 입찰에서 4조원대 초반까지 오른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매도 측인 캐나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오는 14일 2차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유안타증권이 들어서 있는 서울 을지로 유안타빌딩도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 도심에 위치해 탁월한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기 임차인인 유안타증권이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크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 빌딩은 동양종금증권이 소유해온 건물이었지만 2012년 동양 사태로 경영 위기가 발생하며 하나자산운용에 사옥을 매각했다. 이어 세일앤리스백(Sale&Leaseback) 방식으로 유안타증권이 사용해 왔다. 빌딩은 한 차례 주인이 바뀌어 현재는 NH아문디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다. 현재 유안타빌딩 가격은 3000억원대 안팎으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 광화문 을지로 등 오피스빌딩 시세가 상승하면서 NH아문디자산운용은 1000억원 가까운 시세차익을 남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 시작한 성루 성수동 이마트 본점 및 오피스 딜도 올해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크래프톤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조2200억원에 인수해, 크래프톤 사옥과 복합문화공간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판교 알파리움타워도 마스턴투자운용에 1조원 가량에 매각되며 판교 오피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오피스 딜 열기가 사르가들지 않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A급 오피스 시장 거래 규모가 작년 17조원에 육박하면서 매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며 “최근의 금리 인상 국면에서도 오피스 빌딩을 찾는 투자자들의 펀드 자금은 풍부해 당분간 호황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세진 기자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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