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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서초 보다 더 비싸”…‘똘똘한 한 채’ 용산·송파의 반격 [부동산360]
월별 3.3㎡당 아파트 실거래가 추이 보니…
용산·송파, 1년전보다 1000만원 이상 상승
강남·서초는 7000만원대 찍은 뒤 하향추세
거래절벽 속에도 ‘똘똘한 한 채’ 신고가 거래

[헤럴드경제=양영경·서영상 기자] 부동산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서울 역시 올 들어 3.3㎡당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격이 꺾이는 흐름을 피해가지 못했다. 집값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강남구의 수치도 지난해 12월보다 큰 폭으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서도 송파·용산구는 올 들어서도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이며 ‘나 홀로’ 행보를 이어가는 지역으로 꼽혔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잠실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1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전국 아파트(8일 기준, 30가구 이상·임대 제외)의 월별 실거래가 수준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실거래가격은 3933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는 385만원 올랐으나, 지난해 9~12월 4000만원대(4034만~4185만원)를 기록했던 데서 떨어진 것이다.

이 수치는 월별로 성사된 거래의 가격 수준을 보여주는데, 최근 대부분 지역에서 매매거래가 급감하고 급매 위주로 드문드문 거래가 이뤄지면서 3.3㎡당 평균 실거래가격도 전년 말보다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에서 1월 기준 3.3㎡당 평균 실거래가격이 6000만원 이상을 기록한 지역은 송파구(6293만원), 용산구(6289만원), 서초구(6210만원), 강남구(6142만원) 등 4곳이었다. 서초구는 지난해 11월(7028만원), 강남구는 지난해 12월(7356만원) 각각 7000만원대로 올라서며 독보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나, 올 들어서는 선두 자리를 송파·용산구에 내줬다.

송파구는 올해 1월 6293만원으로, 처음으로 6000만원대에 진입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621만원 오른 가격이다. 용산구는 6289만원으로 같은 기간 1690만원 올랐다. 지난해 9~11월 5000만원대에서 12월 6086만원으로 올라선 뒤 올 들어 203만원 더 뛴 것이다.

최근 거래가 활발하진 않으나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 등이 확산한 이들 지역에는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가 여전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고가에 거래가 성사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실례로 서울 전역에서 거래가 급감하면서 용산구에선 지난달 6건(이달 8일 기준)의 거래가 신고됐는데, 이 중 5건이 주택가격 15억원 초과 거래로 파악됐다. 시가 15억원 초과 주택은 주택담보대출 자체가 안 되기 때문에 현금부자 외에는 주택 매수가 쉽지 않으며, 대출 규제나 금리 인상의 영향을 덜 받는 구간으로도 여겨진다.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첼리투스’ 전용 124㎡(41층)는 지난달 8일 50억9998만원에 손바뀜했다. 이는 같은 면적의 지난해 6월 거래건(43억원·46층)보다 7억9998만원 뛴 가격이다. 지난달에는 이촌동 ‘로얄맨숀’(186㎡·23억7500만원), ‘한가람아파트’(114㎡·28억3000만원), 한남동 ‘한남힐스테이트’(130㎡·22억원), 한강로3가 ‘시티파크2단지’(117㎡·24억900만원) 등도 일제히 신고가에 거래됐다.

이들 지역 외에 성동구의 오름세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3.3㎡당 4000만원대에 머물렀던 성동구는 12월 5118만원으로 올라섰다. 지난달 5077만원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5000만원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2030세대의 ‘영끌’ 매수가 집중됐던 노원구를 비롯해 마포·동작구 등은 하락세가 뚜렷했다. 노원은 지난해 초 2000만원 중반대에서 꾸준히 올라 11월 3069만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1월에는 2677만원으로 하락했다. 마포·동작구는 지난해 3.3㎡당 4000만원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1월 각각 3579만원, 3590만원으로 내렸다.

올해 1월 3.3㎡당 평균 실거래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은 금천구로 2242만원이었고, 중랑구(2418만원)와 ‘노도강’으로 묶이는 도봉구(2606만원), 강북구(2662만원), 노원구(2677만원)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y2k@heraldcorp.com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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