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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말부터 고위험군 대상 4차 백신 접종 시작 [정점으로 치닫는 코로나 대확산]
휴일에도 신규 확진자 5만4619명…10만명 ‘시간문제’
20일 전 거리두기 완화..."정점 멀었다...2주 후 위중증 ↑"
셀프재택치료는 '분류~약배송'까지 모든 과정서 삐걱

13일 오후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제2주차장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이달말부터 부스터샷 접종 후 4개월이 지난 면역 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등에 대한 4차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또, 이번 주안에 ‘6인·9시’로 대표되는 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안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다중이용시설 운영제한이 풀리고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도 변경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루 확진자 수가 만명 단위로 불어난 이후 정부가 고위험군에 집중하는 새 방역체계를 가동하면서 방역패스의 의미가 없어진 탓이다. 다만 당국의 방역정책에 대한 불신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실제 ‘알아서’ 관리해야 하는 재택치료자들이 급증했지만, 지원시스템은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4일 중대본 회의에서 “60세 이상 고령층의 확진이 다시 증가함에 따라 2월 말부터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에 대한 4차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유행상황에 대해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전환된 지 3주만에 확진자가 10배로 늘어 최근에는 연일 5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60세 이상 고위험군 확진자는 매일 6000여명씩 발생하고 재택치료자는 누적 23만여명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확진자가 휴일임에도 5만4619명 발생했다. 최근 일주일(2월8일~14일) 확진자 수는 36만301명으로 직전 주(19만9264명) 대비 80.8% 늘었다. 매주 신규 확진자가 ‘더블링’되는 상황을 감안할 때 조만간 1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당국은 이달 말 하루 확진자 수가 17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면역저하자와 요양시설 입소자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4차 백신 접종을 진행키로 했다. 3차 접종과 4개월 간격을 두는 걸 고려하고 있다. 보관과 수송이 쉬운 노바백스 백신 당일접종도 이날부터 시작됐다. 사전 예약은 21일부터 받아 내달 7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사적모임 인원 6인, 식당·카페 영업시간 오후 9시까지로 하는 현행 거리두기도 20일 이전 완화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1월 확진자 약 20만명 중 절반가량인 9만6269명이 돌파감염으로 접종자·미접종자 간 차이를 두는 게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확진자와 위중증·사망률 지표는 2, 3주 정도 간격을 두고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셀프 재택치료에 대한 불만도 여전히 높다. 당국은 지난 10일부터 60세 이상 등 감염 고위험군을 ‘집중관리군’으로 그 외에는 ‘일반관리군’으로 분류하고, 집중관리군만 하루 2회씩 건강 상태 모니터링을 받도록 했다. 14일 0시 기준 재택치료자 수는 23만2000명이다. 하지만 ‘확진-분류-비대면 진료-약처방-배송’까지 모든 과정이 원활치 못하다. 보건소 업무 폭주로 셀프 치료의 출발점인 집중-일반관리군 분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재택 확진자를 대면진료 하는 외래진료센터가 70곳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당국은 이날에서야 이를 112개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신속항원검사 키트는 여전히 구하기 어렵다. 정부는 13일부터 3월 5일까지 3주간 자가검사키트의 온라인 판매를 중단시키고 오프라인에서 1명당 1회 구입 수량을 5개로 제한키로 했지만, 정작 오프라인 판매처인 약국 중 상당수에서 여전히 품절 상태였고 편의점을 통한 공급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은 “재택치료 중인 집중관리군을 20만명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관리의료기관을 수도권 286개, 비수도권 388개 등 674개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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