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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전문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기지개
토스뱅크 14일 상품 선봬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연내 출시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인터넷전문은행들이 일제히 개인사업자 대출에 뛰어들고 있다. 그간 개인 신용대출, 주택(아파트)담보대출 등에 머물러있던 영역을 사업자 대출까지 넓히기 시작하며 대출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나섰다.

14일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는 처음으로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최저 금리 연 3% 초중반(변동금리)에 최대 한도는 1억원이다. 대출은 전면 비대면으로 실행되며 별도 보증과 담보물 없이 대신 개인 신용에 따라 한도를 부여 받는다. 토스뱅크는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에 소상공인에 특화된 심사기준을 반영해 금리와 한도를 산정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역시 연내 개인사업자 대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1분기 중에,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 해당 상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은 올초 발표한 신년 메시지에서 “올해 개인사업자 대출 등을 출시해 여신 라인업을 강화하고 디지털과 금융을 결합한 혁신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도 지난 9일 진행된 카카오뱅크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개인사업자 대출에 대한 구상을 전했다. 그는 “개인사업자에 대한 수신/대출 상품 두 가지를 동시에 론칭해서 기업 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특히 개인과 사업자금의 구분이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한 사용자 환경(UI)을 준비중에 있으며, 지점 방문이 어려운 개인사업자를 위한 100% 비대면 서비스를 통해 서비스 완결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인터넷은행들이 이같은 행보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지침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은행권에 제시한 가계대출총량 증가 목표 수위를 작년(5~6%)보다 올해(4~5%) 더 높게 제시했다. 인터넷은행들은 시중은행보다 더 완화된 목표치를 부여받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출 규모 자체가 작은 인터넷은행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경우 대면 영업에 제한이 있어 기업대출에 바로 뛰어들기 어려우므로 개인사업자 대출이 총량관리와 수익성을 동시에 잡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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