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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15조 CJ제일제당, 올해는 ‘플랜 테이블’로 승부수
국내외 식물 기반 식품 사업 본격화
6종 전략 상품에 ‘건강 이미지’ 만들어
레드·화이트 분야 바이오도 볼륨 확대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5조원(대한통운 제외)을 넘어선 CJ제일제당이 올해는 식물 기반(Plant Based)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이와함께 레드바이오(의약·의료)와 화이트바이오(친환경 소재)는 본격적으로 사업 규모를 확대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제시한 중기비전 달성 기한이 2년도 채 남지 않은 만큼 해당 사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방침이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올해 식물성 기반 사업을 본격화한다. 지금까지는 테이스트엔리치, 플레이버엔리치 등 미래형 식품 소재를 위주로 판매했다면, 올해는 이를 활용한 가정간편식(HMR)이나 소스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한다는 게 CJ의 전략이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 테이블(Plan Table)’을 론칭하고, 시장에 비건 비비고 만두를 선보인 바 있다.

CJ제일제당이 올해 식물성 기반 식품 사업을 확대하기로 한 것은 최근 건강 지향 식품 트렌드와 함께 MZ(밀레니얼+Z)세대의 관심 증가 등 시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에서는 K푸드가 건강식으로 알려진 만큼 비비고 브랜드를 기반으로 식물성 기반 식품 사업을 하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게 내부 판단이다.

CJ제일제당 연간 실적(대한통운 제외) [CJ제일제당 제공]

최근 출시한 클린 라벨 발효 소재 테이스트엔리치와 플레이버엔리치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만큼 기존 사업 부문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스팸에도 첨가되는 발효 조미소재 테이스트엔리치는 지금까지 글로벌 30여개 업체와 거래 계약을 체결했고, 미국에서는 비건 인증도 받았다. 이에 클린 라벨 소재의 판매량은 2020년 322t에서 2021년 2187t으로, 7배 가량 급증했다.

이 회장이 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지목한 바이오 부문은 CJ가 강점을 갖고 있는 그린바이오(식품소재·첨가물) 뿐아니라 레드·화이트 바이오 등으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특히 레드 바이오 부문은 지난 1월 자회사 CJ바이오사이언스를 출범한 만큼 올해 마이크로바이오옴 신약 개발이 본격화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파수루안에 건설한 바이오 공장도 지난해 12월 준공된 만큼 올해 5000t 규모의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PHA) 등 친환경 소재 생산도 가능해진다.

한편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매출(대한통운 제외)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한 15조7444억 원, 영업이익은 13.2% 늘어난 1조1787억 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의 연매출이 15조 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영업이익 역시 2년 연속 1조 원을 돌파, ‘1조 클럽’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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