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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쇼크에 원자재 고공행진…지금 투자해도 괜찮을까?
원유·농산물·금속가격 급등
예측 어렵고 변동성도 높아
단기 이벤트성 접근은 위험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와 라니냐발 공급 차질로 원유, 농산물, 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에 원자재 관련 상장지수상품(ETP)들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단기적인 수익을 기대하고 투자에 뛰어드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콩선물(H) 상장지수펀드(ETF)는 전날 기준 최근 1개월 동안 주가가 15.89% 오르며 국내 전체 ETF 중 주가수익률 3위를 기록했다. KODEX 3대농산물선물(H)과 TIGER 농산물선물Enhanced(H)도 같은 기간 각각 10.99%. 9.34%씩 상승하며 ETF 상승률 20위권 안에 포함됐다.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에서도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32.43%),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31.84%), 하나 레버리지 콩 선물 ETN(H)(28.79%), 메리츠 레버리지 대표 농산물 선물 ETN(H)(22.03%), 미래에셋 레버리지 옥수수 선물 ETN(20.41%) 등이 주가상승률 상위를 차지했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것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과 라니냐로 인한 공급 부족 우려 때문이다. 미국 농무부는 최근 대두, 소맥, 옥수수의 세계 생산 전망치를 하향했으며 추가로 낮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향후 우크라이나 사태의 진행 방향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 이슈만 보고 성급하게 접근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더라도 국지전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 “국지전 정도라면 인플레이션 우려는 단기 스파이크(급등)가 있겠지만 계속 압력을 유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팀장은 “모든 시장은 위기 전 불확실성으로 가격 결정이 나타나고 상황이 발생하면 정점일 가능성이 있다”며 “변동성이 굉장히 크게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서 이벤트를 가지고 투자하는 건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투자전략부장도 “우크라이나 이슈만 생각하면 원자재 가격 급등이 조만간 잦아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농산물과 금속은 기본적으로 재고가 굉장히 낮아 우크라이나 이슈 때문이 아니라 올해 화두가 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측면으로 보면 나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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