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마칸 T’. [유튜브 포르쉐 채널]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포르쉐가 더 민첩해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마칸 T’를 17일 최초 공개했다.

‘마칸 T’는 기존 911·718 모델에 사용됐던 ‘투어링(Touring)’의 약자인 ‘T’를 붙인 최초의 4도어 스포츠카다. 1968년식 ‘포르쉐 911 T’를 계승한 다이내믹 셋업과 경량화된 2ℓ 터보 엔진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2ℓ 4기통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265마력, 최대 토크 40.8㎏·m의 성능을 발휘한다. 다른 마칸 모델처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PTM)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했다.

넓은 분당회전수(RPM) 범위에 걸쳐 발휘되는 강력한 토크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6.2초가 걸린다. 최고속도는 232㎞/h다.

‘마칸 T’는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를 기본 사양으로 탑재한 스틸 서스펜션과 15㎜ 낮아진 차체를 결합한 유일한 포르쉐 모델이다. T 모델의 역동적 특성에 맞춘 포르쉐 토크 벡터링 플러스(PTV Plus)도 추가할 수 있다.

포르쉐 ‘마칸 T’. [유튜브 포르쉐 채널]

외관에는 아게이트 그레이 메탈릭(Agate Grey Metallic) 색상이 쓰였다. 블랙 색상의 스포츠 테일파이프와 사이드 윈도우 트림(고광택)이 기본이다. 사이드 블레이드에는 ‘마칸 T’ 로고를 새겼다. 다크 티타늄으로 제작된 20인치 마칸 S 휠이 눈길을 끈다.

시트 중앙에는 스포츠 텍스(Sport-Tex) 스트라이프 패턴을 적용했다. 헤드 레스트에는 포르쉐 크레스트를 양각으로 각인했다. 시트, 헤드레스트, 스티어링 휠에는 외관과 대조되는 실버 색상의 스티칭을 적용했다.

이밖에 정교한 글래스 룩과 터치 스크린을 포함한 새로운 센터 콘솔을 비롯해 10.9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온라인 내비게이션이 기본 사양으로 탑재된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PCM) 등 2021년 모델의 새로운 요소도 그대로 적용했다.

‘마칸 T’는 오는 4월 독일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부가세와 특별 사양을 포함한 가격은 6만9462유로(한화 약 9450만원)다. 국내 출시 계획은 미정이다.

포르쉐 ‘마칸 T’. [포르쉐코리아 제공]

포르쉐 ‘마칸 T’. [포르쉐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