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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월 만에 21만명 방문…‘포항 스페이스워크’ 랜드마크로 우뚝
117억원 들여 건립한 국내 최대 체험형 조형물
포스코, 포항시에 기부…방문객 절반이 외지인
안전성·내구성 최우선…진도 6.5 지진에도 견뎌
포항 환호공원에 들어선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워크'. [포스코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포항 환호공원에 들어선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워크(Space Walk)’가 공개 이후 3개월 만에 21만여 명이 다녀가며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스페이스워크는 한국관광공사의 인기 여행지 선정 이후 각종 매체와 인플루언서들아 앞다퉈 소개하면서 방문자 수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평일 방문객은 3000명 수준이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최대 6000명이 방문하고 있다. 특히 방문객의 절반이 외지인으로 관광객 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워크는 롤러코스터처럼 생긴 가로 60m, 세로 57m, 높이 25m의 곡선형 조형물이다. 총 길이 333m의 철 구조물 트랙을 따라 걸으면 환호공원과 포항제철소, 영일대해수욕장 등 주변 풍광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19년 4월부터 2년 반 동안 약 117억원을 들여 스페이스워크를 완공하고, 포항시에 기부했다. 조형물 제작 및 공사에 지역업체를 활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스페이스워크는 독일계 부부 작가인 하이케 무터(Heike Mutter)와 울리히 겐츠(Ulrich Genth)의 작품이다. 하이케 무터와 울리히 겐츠는 포항을 세 차례나 방문해 각계각층의 인사를 만난 뒤 포항의 정체성을 담아 작품을 디자인했다.

포항 환호공원에 들어선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워크'. [포스코 제공]

포스코와 포항시는 조형·건축·미술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 및 시민위원회와 소통하며 디자인 선정부터 제작, 설치까지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했다.

조형물 제작에 투입된 철강재는 317t에 달한다. 포스코는 조형물 위치가 해안가라는 점을 고려해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한 부식에 강한 프리미엄 스테인리스 강재를 적용했다.

또 법정 기준 이상의 풍속과 진도 6.5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동시 수용 인원을 150명 이내로 제한해 인원을 초과하거나 강우나 8m/s 이상의 강풍 등 기후 변화가 있을 땐 출입 차단 장치가 자동으로 작동한다.

스페이스워크가 들어선 환호공원은 지난 2001년 포스코와 포항시가 함께 조성한 공원으로 영일만 관광특구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페이스워크는 별도 예약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2월까지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말·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3월부터는 계절별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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