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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급증에 소비심리 한달만 하락...집값 1년 9개월만에 “떨어진다”
서울 명동 식당가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오미크론 바이러스로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대로 늘어나면서 이달 소비자심리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집값은 2020년 5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 밑으로 떨어지면서 상승보다 하락 전망을 나타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일반인이 예상하는 1년 간의 물가상승률인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상승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1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한달만에 하락 전환이다. 한은 관계자는 “1월 초 4000명대까지 감소했던 확진자 수가 최근 급증하면서 소비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지 않으면서, 카드 매출액이나 이동량 등은 이에 대한 영향을 덜 받았다고 전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는데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은 다소 나빠졌다. 현재생활형편(90)과 가계수입전망(99), 소비지출전망(110)은 전월보다 1포인트(p) 하락했고, 생활형편전망(96)은 전월과 같았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도 악화됐다. 현재경기판단(75)과 향후경기전망(91)은 각각 1p, 2p씩 내렸다. 다만 취업기회전망(93)은 1p 상승했다. 시장금리 상승과 함께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서 금리수준전망(139)은 전월과 마찬가지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물가수준전망(152)은 전월과 같았으나, 물가 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8%, 2.7%로 각각 전월 대비 0.1%p씩 올랐다. 물가 인식은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판단을 보여주고, 기대인플레이션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낸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면서 석유류 제품 가격 상승세를 원인으로 꼽은 응답자가 많아졌고, 외식비나 농축수산물 등 생활 물가 상승도 체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전월 대비 3p 하락해 97을 기록했다.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본 응답자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많아지면서 100 이하로 떨어졌는데, 이는 2020년 5월(96) 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아파트매매가격 오름세가 크게 둔화되는 가운데 금리 상승, 가계대출 규제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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