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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건설 ‘1조 광주 광천동 재개발’ 시공사 선정 유력
하이엔드 ‘디에이치’ 제안하며 공략
조합원도 호의적…3월에 2차 입찰

역대 최대의 광주광역시 재개발 단지로 꼽히는 광천동 일대 재개발 사업(조감도)의 시공사로 현대건설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 등 일부지역에서나 허용되는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제안한 데 대해 조합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다른 건설사들 마저 입찰 참여를 포기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22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전날 두번째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 1월 1차 현장설명회에 6개사가 참여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이날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3개 사만 참석했다. 현장설명회에 참여하지 않은 회사는 3월 15일에 마감되는 2차 입찰에 참가할 수 없다.

현대건설의 수주 의지는 확고하다. 실제 지난 11일 1차 입찰 때 현대건설은 하이앤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제안했다. 현대건설이 지방 정비사업에 디에이치를 제안한 것은 지난달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에 이어 두 번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각 광역시마다 상징적인 프로젝트에 한 곳씩만 디에이치를 제안하기로 했다”며 “브랜드가치 훼손을 막기 위해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처럼 현대건설에서 공격적인 수주경쟁에 나서자 다른 건설회사들은 입찰 경쟁에서 일찌감치 손을 떼는 분위기다.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제안에 조합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광주에서 드물게 대형건설사의 하이앤드 브랜드가 지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조합 관계자는 “현대가 디에이치를 제안한 것을 두고 조합원들이 고무적인 반응”이라면서도 “일부에선 2차 입찰에도 단독 입찰 또는 유찰이 되는 경우 입찰 참여 자격을 완화해 경쟁입찰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말도 나온다”고 했다.

광천동 재개발 사업은 900억원에 이르는 현금과 보증증권 등 입찰보증금을 내야 시공사들이 2차 입찰 참여가 가능하다.

앞서 광천동 재개발은 2012년 정비구역으로 지정, 2015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같은 해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금호산업 등 4개사 컨소시엄으로 꾸려진 프리미엄사업단을 시공사로도 선정했다. 하지만 하이앤드 브랜드 적용을 두고 분쟁이 발생하며 지난해 9월 총회를 통해 시공사와의 계약 해지를 결의한 바 있다.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 670번지 일대에 추진되고 있는 광천동 재개발은 총 42만 5984㎡ 시행면적에 지하2층 지상 33층 53개 동 5611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총 공사비도 1조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영상 기자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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