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소상공인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덕
3월말 종료 예정이지만 추가 연장 예정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코로나19 지원 조치로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가계대출과 같은 수준으로 낮아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0.2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월말(0.25%)나 전년동월말(0.28%) 대비 하락했다. 종전 최저치는 2021년 9월말 기록한 0.24%다.
12월 중 새로 발생한 연채액은 9000억원으로 전월과 비슷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원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이 0.26%로 전월(0.31%) 및 전년동월(0.34%) 대비 하락했다. 대기업대출은 0.24%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었고, 중소기업대출은 0.27%로 전월(0.33%) 및 전년동월(0.36%) 대비 하락했다. 중소기업 중 중소법인은 0.36%로 전월(0.43%) 및 전년동월(0.48%) 대비 하락했고, 개인사업자대출은 0.16%로 전월(0.2%) 및 전년동월(0.21%) 대비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16%로 전월(0.18%) 및 전년동월(0.2%) 대비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은 0.1%였으며, 이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나머지 대출은 0.29%였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영업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개인사업자 대출 등의 연체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조치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4월 시작된 이 지원책은 현재까지 6개월씩 세차례 연장돼 3월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금융위가 최근 추가 연장하겠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한차례 더 연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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