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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엔터, 첫 배당…주주 달래기 나섰다
얼라인파트너스 제안 감사 선임도 안건으로 상정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SM엔터테인먼트가 코스닥 상장 후 처음으로 배당금을 지급한다. 소수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제안한 신규 감사 선임 안건도 수용하는 등 주주 달래기에 나선 모습이다.

24일 SM엔터는 보통주 1주당 2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0.3%로, 배당금 총액은 약 46억8000만원이다. 배당 규모는 크지 않지만, 설립 후 처음으로 배당을 진행하면서 주주가치 개선 행보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소수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가 최근 SM엔터에 제안한 신규 감사 선임도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랐다. SM엔터는 다음달 31일 주총을 개최하는 가운데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안한 곽준호 케이씨에프테크놀러지스(현 SK넥실리스) 전 CFO의 감사 선임을 안건으로 상정했다고 공시했다.

SM엔터는 2019년 KB자산운용으로부터 SM엔터의 주가가 저평가됐다며 주주가치 개선을 위한 공개 주주서한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배당성향 30%의 주주정책 수립, 신규 사외이사후보 추천 등이 있었다.

다만 이후에도 SM엔터가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주제안으로 나서게 됐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골드만삭스·KKR 출신의 이창환 대표가 2021년 설립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에 주목, 소수의 확신 있는 국내 상장기업에 집중적으로 장기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에스엠은 앨범 판매량 1위를 거머쥐는 등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나 기업가치 저평가된 점에 주목했다.

에스엠의 시가총액은 약 1조6000억원인 반면 경쟁사인 하이브는 11조7000억원에 이른다. 이에 얼라인파트너스는 SM엔터의 주주환원 확대, 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해 기업가치 향상에 나서야한다고 제안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소수 주주가 추천한 독립적인 감사 선임이 인수기업의 주주와 SM엔터 주주 간에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이해상충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고 회사 주주가치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곽 후보를 추천했다. 감사 선임은 주총 표 대결을 통해 결정된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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