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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오르면 돈 더 번다”…금융사, 후순위채 발행 ‘순항’
대구은행·한화손보 잇따라 흥행
고금리에 영업 탄탄…자금 몰려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채권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사들의 후순위채권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금융사들의 이익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4년여만에 회사채 시장에 돌아온 한화손해보험은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모집물량을 모두 채우는데 성공했다. 한화손해보험은 10년 만기, 5년 콜옵션을 조건으로 1500억원 모집에 2190억원의 자금을 받았다. 한화손해보험은 고정금리로 4.4~4.9%의 금리밴드를 제시해 4.85%에 모집물량을 채워 다음달 7일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한화손해보험은 추가 청약을 통해 최대 2500억원까지의 증액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후순위채 1500억원을 2023년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 차원의 자본확충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이번 발행으로 위험기준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91.29%에서 14.04%포인트(p) 증가한 205.33%로 올라갈 것으로 판단된다.

DGB대구은행도 전 영업일 시행한 후순위채 수요예측서 흥행에 성공했다. 10년물로 1000억원 모집에 1050억원의 자금을 받았다. 대구은행은 플러스(+) 70베이시스포인트(1bp=0.01%)~100bp의 넓은 금리밴드를 제시했고, 다음달 10일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이 기존 16.46%에서 16.79%으로 0.33%포인트 오를 것으로 보인다.

후순위채권은 일반 회사채 금리보다 훨씬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게 보통이다. 후순위채권으로을 조달한 자금은 만기가 길어 BIS 기준의 자기자본 비율 계산에서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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