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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승욱 산업 장관 “러-우 의존 28% 희귀가스 ‘네온’ 생산 적극 지원”
하반기 국내 공급…TEMC· 포스코, 반도체용 희귀가스 국산화 성공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28일 소부장 협력모델 성과현장인 경기도 안산 소재 율촌화학을 방문,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들 두 나라에서 들여오는 희귀가스의 수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반도체용 희귀가스 네온(Ne)의 국내 생산·공급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충북 보은 TEMC 본사에서 진행된 문승욱 장관의 원자재 산업현장 방문 간담회에서 유원양 TEMC 대표는 "올 하반기부터 국산 네온 가스를 반도체 소자업체에 본격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TEMC는 반도체 제조용 특수가스 전문 소재기업으로, 포스코와 협력해 올해 초 네온 가스의 국산화 설비·기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네온은 반도체 노광공정에서 사용되는 엑시머 레이저 가스의 원재료 중 하나로, 공기 중에 0.00182% 밖에 포함돼 있지 않다. 과거 무역 분쟁 등에 따른 가격 폭등과 공급 부족을 겪으면서 국산화 시도가 이뤄졌으나 외국 기술에 의존한 개발에 그쳤고, 이 역시도 생산이 중단돼 현재 수요의 전량을 수입하고 있다.

TEMC와 포스코가 최근 준공한 설비는 고순도 네온 기준으로 연간 약 2만2천Nm3(노멀 입방미터)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국내 수요의 16%가량을 충당할 수 있는 양이다.

TEMC는 포스코와 함께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을 토대로 크립톤, 제논(크세논) 등 다른 반도체용 희귀가스의 국산화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가스별 수입액 중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산 비중은 네온 28%(우크라이나 23%·러시아 5%), 크립톤 48%(우크라이나 31%·러시아 17%), 제논 49%(우크라이나 18%·러시아 31%)다.

문 장관은 "러-우크라이나 사태가 네온 등 희귀가스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해당 가스의 재고 비축량을 평소의 약 3∼4배로 확대하고, 또 대체 공급선 활용 등 추후 사태의 진전에 대한 대비책을 검토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각종 리스크에도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해 핵심 소재의 국산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한 업계의 기술개발 노력을 적극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소재·부품의 해외의존도 완화와 공급망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올해 소재부품기술개발 사업에 8410억원, 전략핵심소재자립화 사업에 1842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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